불변의 법칙
절대 변하지 않는 사실은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이다.
언젠가 이런 저 문구를 읽었을 때 엄청 강렬하게 공감했던 기억이 있다.
모든 것이 변해가고 심지어 그 속도가 너무너무 빠른 시대를 살고 있기에 불변의 법칙이라는 책이 궁금해졌다.
정말?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이 또 있어?? 심지어 23가지나???
궁금하긴 한데, 이런 부류의 책들은 보통 재미가 없던데...
읽을까 말까...
'조금 고민을 하다가 읽다가 재미없음 덮어버리지 뭐~'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책은 23개의 챕터로 되어 있고 각 챕터의 이야기는 이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궁금한 항목이 있다면 해당 챕터만 떼어서 읽어도 상관없다.
작가가 머릿말에 이렇게 소개하고 있어서 책을 넘기기가 더 수월해졌다.
읽다가 재미없으면 한 챕터만 끝내고 덮으면 되겠구나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재밌다.
글은 간결하고 따라가기 수월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스르륵 페이지가 넘어간다.
현명하게 활용하면 행복을 맛볼 수 있고,
약점을 감추기 위해 사용하면 위험하며,
아무리 많은 양도 충분하게 느껴지지 않으면 재앙이 초래된다.
무엇에 대한 설명 같은가?
돈이다.
돈에 대해서 설명한 문장 중에서 가장 명확한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이 챕터는 기대치와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SNS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본 세대이기에 상당히 공감이 됐다.
챕터들은 작가가 생각하는 불변의 법칙 한 가지를 주제로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을 들려준다.
여러 가지 사건을 예시로 들어주면서 법칙을 보여주기에 지루하지 않게 페이지가 넘어간다.
혹 어떤 챕터는 좀 짧게 느껴지기도 한다.
엄청 지루할 수 있는 사실들을 모아서 쓱쓱 읽다 보면 어느새 100페이지가 훌쩍 넘어가게 만들다니 대단한 재주라는 생각이 든다.
챕터 중에 스토리의 힘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작가 스스로가 이 스토리의 힘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구나 싶다.
마틴 루터 킹의 아주 유명한 연설 일부분.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나의 네 자녀가 피부색으로 평가받지 않고
인격에 따라 평가받는 나라에 살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저 글을 읽는데... 내게는 다른 문장들이 겹쳐 떠올랐다.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부모들이 공감할 문장이...
나의 자녀가 성별로 평가받지 않고
부모의 직업이나 재산으로 평가받지 않고
인격에 따라 평가받는 나라에 살게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