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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은행나무숲 - 2013.10.19

On Earth/In the Korea

by 물빛미르 2013. 10. 2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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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은행나무 숲

개인 사유의 숲이라서 몇년전부터 10월 특정 기간에만 공개를 한다는

은행나무 숲을 찿았다.

 

올해는 10월 1일부터 20일까지 공개되었는데...

다행히 20일 이전이라 당일치기로 후다닥~ 다녀왔다.

 

 

 

 

은행나무 숲을 찿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난 주가 절정이었던지라

은행나무 잎은 많이 떨어져서

아쉽게도 울창한 노란빛은 볼 수 없었다.

  

 

 

 

 

그래도 아직 노란 잎을 가득 단 은행나무들이 있었고,

한쪽에는 빛이 닿지 않아 아직 노란 물이 들지 않은

은행나무도 있었다.

 

 

 

 

 

 은행나무 숲은

생각보다 넓었다.

 

억지로 꾸며서 조성한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돌들과

자그마한 산책로가 예뻤다.

 

 

 

 

 아내를 위해 한그루 한그루 심어서 조성했다는 이곳 한켠엔

나무의 결을 그대로 살리고, 작은 돌벽이 어우러진 소박한 집이 한채 있었다.

 

이런곳에서...살 수 있다면

 

좋겠다.

 

 

 

 

 

 

 

은행나무에 등을 기대고

가을 바람에 맑게 부서지는 하늘을 보고있으면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느낌이었다.

 

 

 

 

 초록빛으로 덮인 토끼풀이 포송포송했다.

초록빛 바닥과 노란 나무

파란 하늘이 어우러져 있는 숲이

그림처럼 예뻤다.

 

 

 

 

 

 

둥그런 돌에 앉아

사진을 찍기도 하고, 두런 두런 얘기를 나누며 걷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날이 벌써 많이 서늘해져서

담요를 등에 두르고 동동거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느새 어스름이 내리고 있었다.

오후 늦게서야 도착해서

너무 준비없이 도착해서...

은행나무 숲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가 없었다.

 

다음엔 먹거리도 챙기고,

돗자리도 챙겨서 한나절을 머물다 와야지~

내년에 또 이곳을 찿겠다고 달력에 메모를 해 뒀다.

 

  

 

 

 

  

 

 바닥에 앉았다.

노란 은행잎이 포송한 토끼풀위에 덮여

맨바닥에 앉아도 폭신하니 좋았다.

 

은행나무에 등을 기대고 앉아

한참

하늘을 보았다.

 

 

 

 

울 신랑도 요 모자 하나 사줘야 할까봐~

잘 어울린다. 후훗~

 

 

 

 

날이 상당히 추웠다.

오빠랑 데이트도 하고, 노란 은행나무숲에서 이쁜 사진을 찍고싶어서

옷을 너무 얇게 입었는지라...

더 오래 지체할 수가 없었다.

 

감기기운이 스멀스멀~

^^;;;;

 

 

은행나무 숲은 오대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서

숲에서 나오는 길목에도 빨간 단풍잎이 가득한 나무들이 있었다.

 

붉은 잎이 수줍게 웃으며

사람들의 사진속에 담기고 있었다.

 

빨간 단풍잎 사이로 하늘을 보니

가을이 깨끗한 미소를 띄우는 것이 보였다.

 

 

내일 출근하는 신랑 스케줄 때문에

집으로 다시 향하는 길목에 커다란 나무 두그루가 인사를 했다.

 

해가 늬엇 늬엇~

노을이 하늘을 물들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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