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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Feel/with Book

by 물빛미르 2016. 1. 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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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기욤 뮈소.

후이즈 근무할때 강대리님이 기욤 뮈소 왕~팬이셔서 처음 만나게 된 작가였는데

그 뒤로 나도 그의 소설이 맘에 들어서 여러편 읽었다.

 

기욤 뮈소의 책들은 연달아 여러권을 계속 읽으면 분명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내용이 섞이는 기 현상이 발생한다.

아마도 글의 분위기나 구성방식이 비슷하기 때문일거 같다.

그래서 한동안 안보다가 표지가 너무 눈길을 끌어서 구매한 '지금 이 순간'

 

5살짜리 꼬맹이와 아빠의 대화에서 시작해서 마지막장을 넘길때까지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가는 책이었다.

주인공이 1년에 하루만 살고 시간여행을 하는것처럼, 독자들도 책의 첫장에서 100여페이지씩 쑥쑥 넘어가서 읽은게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만큼 책이 빨리 읽어졌다.

 

아무도 믿지 말라는 교훈을 알려주겠다고 5살짜리 아들을 2층 침대에서 뛰어내리게 하고는 잡아주지 않은 아버지.

그 아버지가 생일날 찾아와서는 갑작스레 유산으로 넘겨준 24방위 등대.

 

그리고...

의미심장한 하나의 조건.

"절대로 지하에 숨겨둔 문을 열지 말것!"

 

차라리 저 말을 안했으면 그런 방이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을텐데,

저 아버지는 진짜 끝까지 아들에게 너무 냉정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24방위 바람이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으리라."

 

등대는 아주 의미심장한 문구와 함께 아서를 이해할 수 없는 여행에 끌어들였다.

룰도 알려주지 않고, 동의 여부도 묻지 않고 시작되버린 여행.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아서의 여행이 너무 흥미진진하기도 하고,

너무 재밌을거 같기도 하고,

등대의 비밀이 뭔지 너무 궁금하기까지 해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일년에 단 하루만을 보낼 수 있다면

그 시간이 얼마나 소중할까?

얼마나 아까울까?

1분 1초가 지나가는게 너무도 아까워서 한순간도 떨어지고 싶지 않을것 같다.

 

아서는 그가 떠나고 다시 나타날때까지 혼자 남겨질 사랑하는 이를 위해 그가 없는 시간동안 그를 추억할 수 있게

최대한 많은 추억을 만들려고 애를 쓴다.

하지만 사람이기에 속상한 일이 생겼을때 그만 그 아까운 시간을 의미없는 것에 버려버리고선 뼈저린 후회를 하기도 한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살아가는 순간 순간이 모두 그런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여행을 하는 아서나, 시간을 후진 할 수 없기에 늘 오늘을 한번밖에 살아가지 못하는 우리나...

둘 모두에게 시간은 아주 소중한것이니까...

아무리 애를 써도 오늘을 두번 살아갈 순 없을테니까...

 

이렇게 소중한 시간을,

지금 이 순간을...

더 소중하고 아름답게 채워나가라고 말해준다.

 

사람이니까, 실수도 하고, 잊기도 하고, 소흘해지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자꾸 기억하려고 애써본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보낸 오늘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고...

그게 정말 마지막이 되었을때 되돌려서 다시 잘 살아볼 수 없기에,

지금 이 순간들 하나 하나를 최대한 힘써서 후회없이 살아야겠다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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