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꿈꾸는 책들의 도시 - 발터 뫼어스

Feel/with Book

by 물빛미르 2016. 12. 9. 11:57

본문

728x90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왠지 이 책의 후기는 이렇게 시작해야 할것만 같다.

차모니아라는 아주 낯선 세상
환타지소설의 매니아라면 그런 세상 많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내게는 아주 아주 낯선세상이어서
처음 세상의 문을 열고 들어가 두리번 거리는데만도 한참이 걸렸다.

우리가 이미 아는 것은 누가 설명할때 이름만 들어도 대략적인 이미지가 그려지지만,
전혀 들어본적 없는 생소한 물건이라면 자세한 묘사를 꼼꼼히 듣고 머릿속에 천천히 그려야만 하기 때문에
이 책의 도입부는 꽤 복잡한 작업이 머릿속에서 일어났다.

'도대체 뭐라는거야...?'
'엥? 이게 말이 되? 이렇게 생긴게 있다고?'

뭐 이런 당혹스러움을 백번쯤 느끼다 보면
슬그머니 차모니아에 도착하게 된다.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

난 사실 책에 등장한 등장인물의 이름을 잘 외우지 못한다.
책속 세상에 가 있는 동안은 그가 누구인지도 알고,
익숙하게 그들을 만나지만
그 세상을 덮고 현실로 나오면 이야기만 기억할뿐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해리, 론, 헤르미온느 처럼 도저히 잊을 수 없을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면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 미텐메츠는 사실 내가 엄청 좋아할만큼 매력적인 인물은 아니다.
내 취향에 맞는 배역을 찾자면 아마 그림자 제왕이 더 들어맞는다.
그런데... 심지어 저 길고도 긴 이름이 책을 다 읽은지 한참 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왜?

거의 쇠뇌될정도로 엄청 반복해서 주입시켜 주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미텐메츠를 따라 꿈꾸는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 도시에서 벌어진 모든 일들은 미적 미적 생소한 세상에 대한 묘사를 따라가느라 바빴던 독자를
한순간에 휙! 끌어당긴다.

부흐하임의 지하에서 벌어진 일들과 그 풍경들,
그림자제왕의 성과 그림자제왕의 정체.
미텐메츠를 따라 부흐하임을 속속들이 들여다 보다 정신을 차리니
두툼한 책이 끝나버렸다.

아주 신기한 무언가를 받아서 정신없이 바라보고 가지고 놀다가
갑자기 휙! 뺏겨버린 아이처럼
나는 이 책의 끝이 너무 아쉬웠다.

(다행이 내게는 꿈꾸는 책들의 미로가 기다리고 있었다 ㅋㅋ)

도입부가 .. 매우..
반지의 제왕 도입부 스럽지만...
혹은 성서의 누가 누구를 낳고 어쩌고 저쩌고... 그 부분 같은 기분이 들지만...
포기하지 마시길!!
어마어마한 모험을 할 수 있을테니~

728x90

'Feel > with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자전쟁  (0) 2017.12.12
해리포터 저주받은 아이 - J.K. 롤링  (0) 2016.12.09
가면산장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0) 2016.12.09
고양이 털갈이엔 브레이크가 없지  (0) 2016.07.28
다잉 아이 (Dying Eye)  (0) 2016.06.08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