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전쟁

어머나?! 이거 장편소설이었네...?
너무 빠르게 읽혀서 장편소설인지 몰랐다.
덮고 후기 쓸려고 보니 보이는 장편소설 ^^;;;;

한참 현실도피를 책으로 하던 초등학생(그때는 국민학생이었지만...) 시절에 꽤 많은 책을 마구 읽어댔는데,
그래서 어떤 책은 분명 읽었으나 내용이 1도 기억 안 나는 것들도 있는데,
유독 강하게 남았던 책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였다.
아마... 5학년 겨울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책을 덮으며 "속이 시원~하다!!!" 했었던 것 같다.

풍수전쟁
흔히 풍수는 미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풍수에는 많은 과학이 숨어있다.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들이 꽤~ 있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내가 아는 것들 몇 가지가 상당히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다는 걸 우연히 알게 되면서 풍수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약간의 호기심으로 선택한 책.

책은 현재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진짜 있는 일인지 헷갈려서 책을 읽는 와중에 "이게 진짜 있는 거야?" 하고 검색창에 검색을 이것저것 해보게 만들었다.

첫 번째 구룡혈터.
진짜 하얀 흙이 있다고?? 정말 있다면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서 검색을 했다.
초반에 올라오는 많은 책 후기에는 검색해서 찾지 못했다는 후기도 있었는데, 기사가 있었다.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231117/122233519/1

풍요 명당은 주인이 따로 있다 [안영배의 웰빙풍수]

청리움은 내가 알기론 몇몇 드라마에 배경장소로 본 기억이 난다.
책 속에 등장하는 보리산도, 오하산방도 실제로 있는 곳이었다.
신기방기~~ 
구경하러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통령 비서실에서 근무하는 은하수라는 이름의 여주인공이 대통령에게 온 문자의 비밀을 찾으면서 옛 대학동기와 연락을 하게 되고, 그 비밀을 푸는 과정에서 모르고 지냈던 숨겨진 이야기들이 드러나게 된다.
법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도서관에서 갑골문자에 관련된 책들을 들여다보던 형연이라는 친구.
갑골문자는 쓸데없이 왜 연구하냐는 말에 지나가는 말처럼 툭~ 끌어 나온 한자 이야기.
은나라 시대에 한자 발음은 우리말과 닮아있다고 한다.
바다 해 한자를 바다라고 발음했다고.

어? 정말??? 신기한데?
그래서 또 검색해 봤다.

두 번째 시대별 갑골음.

https://blog.naver.com/studiohere/223281630617

은나라 갑골음 고대 한국어-시대별 한자 발음 사이트_한자자전_

오~~ 이것도 진짜 있다.
바다, 바람.
신기해 신기해~~

이렇게 사실인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들이 끌어나가는 이야기는 속이 또 터지고, 화가 나기도 한다.
어디까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 것일까
이 일을 풀어가는 책 속 화자만 가상의 인물이고 등장한 일련의 사건들이 모두 다 사실이라면...
굉장한 분노가 일어날 거 같다.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물어보는 것 같았다.
은하수처럼 이 모든 진실들을 알고도 당신은 그저 회사를 다니고 돈을 벌고, 누군가와 비교하며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에만 신경 쓰는 인생을 계속 살아갈 거냐고.

나는...
은하수처럼 사직서를 낼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주변에 알리고는 싶어졌다.
내 지인들이라도, 혹은 인터넷을 통해 내 블로그를 접하는 일부 네티즌이라도 이런 사실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결론 : 풍수전쟁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