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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강남 성심병원의 짜증나는 응급실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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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빛미르 2013. 6. 2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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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경 동생이 자궁근종 및 골반염으로 3일가량 입원 치료를 받았었는데 같은 증상이 재발하여 지난 일주일간 간헐적으로 같은 증상으로 아프다가 25일 화요일 밤 9시 경에는 움직이기 힘들정도로 통증이 있었다 하여 퇴근 후 처치를 받기 위해 응급실 내원하였습니다.


오늘 퇴근후 바로 지방으로 일정이 잡혀 있어서 차트 이력이 있는 성심병원 응급실에서 항생제 처치라도 받기 위해 미리 고객센터 통화 확인 후 내원하였는데 진료 서비스가 정말 엉망이었습니다.

 

8시 경 도착해서 A10번 베드에 배정받고 대기하는동안 응급실이니 기본 바이탈 체크는 이해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병원에서는 무조건 금식입니다. 물도 안되요' 라는 간호사. 아니 자궁근종때문에 왔다니까 도대체 무슨 검사를 하려고 물도 안되나요. 그냥 응급실 편의를 위해 환자에게 시행되어야 하는 검사의 종류도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 금식인가요? 좀 황당했습니다만 일단 따라줬습니다.

 

초진의가 와서 증상에 대해 물어보기에 기존 병명관 입원내역을 설명하고, 같은 증상으로 아팠다고 얘기했으며 초진의가 자꾸 설사내역 및 소화관련 증상에 대해 묻기에 그런건 없다고 말했으며 배 여기저기를 눌러보고 우측 골반 가장 안쪽 말고는 통증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수액을 달러 오더군요.
(염화나트륨 9g 이 포함된 무려 1000ML짜리 수액)
수액을 달면서 혈액검사용 혈액을 채취하고 검사 결과 나오는데 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는 말을 하고 돌아갔습니다.
그때 시간이 8시 20분이 안된 시간이었지요.
그리고 얼마 후 간호사가 와서 소변검사를 해야 한다며 소변을 받아오라고 했습니다. 왜 맞고 있는지 모르는 수액을 맞으면서 소변을 받아서 넘기고 다음 처치를 기다렸습니다.

소변검사를 하러 갔던 동생이 꽤 한참 걸려서 돌아왔는데 알고 보니 엑스레이도 찍었더군요.

엑스레이는...또 왜????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응급실에는 기껏해야 4명 정도의 환자가 있었습니다.
응급실 벽면에 처리루틴을 보니 초진의 진료 - 해당과 진료- 처치 후 입원여부에 따른 퇴원 또는 입원이라고 되어 있기에 산부인과 의사가 오리라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꽤 시간이 흐른 후 '심전도 검사 하겠습니다.' 라며 와서 검사를 하더군요.
자궁근종 및 골반염 재발과 심전도 검사는 무슨 상관관계가 있나요??
황당했지만 일단 뭔가 이유가 있겠거니 하면서 넘어갔습니다.

 

근데 정말 갈수록 가관이더군요.
무려 2시간 반이 지난 10시 반이 되도록 아무도 오질 않았습니다.
뭔가 방치되고 잊혀진듯한 느낌에 데스크에 가서 물었습니다.
필요한 처치가 되지 않는거 같다고 했더니 좀 경력있어 보이는 간호사 분이 장염이 의심되서 제산제랑 진통제 투여됬고 검사결과 기다린다고 하더군요.
수액 꼽고 연결선에 뭔가 넣던것이 제산제와 진통제였던 모양입니다.
정말 모든 처치와 검사를 환자에게 아무 설명 없이 하는군요. 이걸 왜 하는지 왜 필요한지 설명하지 않는 병원이 아직도 있군요...

황당해서 무슨 장염이냐고, 다시 기존 입원 내역과 병명을 말하면서 응급실을 오게된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안경쓴 남자 의사가 그래도 혈액검사 결과 보고 얘기해야 하니까, 검사 결과 나왔으니까 결과 보고 곧 갈테니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장염이 일주일동안 간헐적으로 아프고, 설사 한번을 안하나요?

 

그리고 10분쯤 후 온 의사는 다시 초진의가 물었던걸 전~부 되묻더군요.
전에 3일 입원했을때도 같은 말을 4,5번 시키고 진료 서비스 엉망이라서 매우 짜증이 났는데 혹시라도 항의하면 동생에게 피해가 갈 까봐서 꾹 참고 퇴원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응급실도 똑같군요.
그걸 왜 또 묻냐고 아까 다 얘기하지 않았냐고 참다못해 얘기했더니 차트에 다 있는데 확인하는 거라면서 혈액검사상 별건 없고 골반염 위치랑 장이 가까워서 장염이 의심되서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산부인과 관련 개인적인 질문을 해야 하니 저보고 커텐을 치고 자리를 비켜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커텐을 치고 밖으로 이동하는데 그 의사 목소리가 4개의 베드를 지나도록 명확하게 잘 들리더군요.
심지어 작게 대답한 동생의 답변을 의사가 확인하기위해 큰 목소리로 다시 말하면서 결국 A라인에 있던 모든 환자는 동생의 개인적인 질문에 대한 내용을 모두 알았을겁니다.
너무 황당해서 나가다 말고 중간에 서있다가 의사가 돌아가길래 동생옆으로 갔습니다.
조금 후 나자 간호사가 오더니 정맥라인에 연결선을 하나 연결한답니다. 그런데 이미 그 라인에는 주사바늘에서 약간 떨어진 지점에 연결선이 있었습니다.
이게 있는데 왜 다시 연결선을 연결하냐고 물으니
'검사를 몇가지 더 할지도 몰라서요. 검사 중에는 혈관에서 바로 채취해야 하는것들이 있어서요.'
라고 대답합니다.
어떤 검사를 할거고 하기 위해서 연결한다가 아니고, 할지도 몰라서라니요.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처치인가요?

 

그 라인을 연결하고 그제서야 산부인과 초음파 보러 올라갈거니까 환자복을 갈아입으라고 해서 갈아입었더니 왠 휠체어를 밀고 옵니다. 초음파 보러 가는데 휠체어에 태워 간답니다.
걷는데 별 이상 없다고 하는데도 그냥 일단 앉으라더군요. 동생은 그렇게 휠체어를 타고 초음파 검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초음파 검사 후 자궁근종이 확인되었고, 항생제와 약 처방후 돌아가면 된다는 말을 듣고 동생이 돌아왔습니다.


항생제 반응 검사 하고 15분 뒤에 검사 결과 확인하고 항생제 맞고 가면 된다고 하더군요.
일전에 동생이 진료받았던 산부인과에서 항생제 종류가 많지만 확실히 어떤 항생제 반응검사 해서 문제 없었는지 알고 있으면 그 항생제는 그냥 맞을 수 있다고 했던 말이 생각나서 차트 확인해서 입원시 맞았던 항생제를 투여하면 검사가 필요없지 않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여자 간호사가 제 말을 듣고 차트를 확인하려고 하다가 '같은 항생제라도 환자 컨디션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어서 24시간이 지나면 무조건 다시 검사를 해야 합니다.'라고 말해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결국 조금 후 항생제 검사를 하고, 15분을 기다려 반응 확인 후 항생제를 투여 하는데 작은 주사기 하나를 연결선에 투여하고 정맥주사를 빼주더군요.
2/3가 남은 수액...도대체 저걸 왜 맞힌건가요?

 

결국 정말 필요한 처치를 받은 시간은 초음파 (15분) + 항생제 반응검사(15분) + 항생제 투여(3분) 정도였습니다.
초반 바이탈검사랑 문진을 포함해도 40분이면 충분했겠죠?
그런데 무려...8시에 가서 11시 40분이 다 되어서 응급실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환자는 더 진이 빠지고 지쳤죠.

 

진료비 수납하러 가니 18만원이 넘는 금액을 청구하더군요.
진료비 상세 내역 좀 달라니까 3,500원 수수료를 내랍니다.
내 돈내고 영수증 달라는데 수수료를 내야 합니까?
시간도 늦었고, 동생도 너무 지친상태라 그냥 수납만 하고 나왔습니다만 정말 부당함에 화가 났습니다.
18만원 중에는 심전도 검사비, 수액비 등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겠죠?
이거 너무한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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