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도리화가 - 2015.12.20

Feel/with Movie

by 물빛미르 2015. 12. 21. 15:08

본문

728x90

 

 

도리화가 ... ?

도화는 복숭화 꽃이고 이화는 배꽃인건 아는데...

도리화는 뭔가...??

 

수지가 이쁘게 서 있는 도리화가 포스터를 보고 내 머릿속에 처음 든 생각이었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영화를 보았다.

 

얼핏 서편제가 겹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 우려는 곧 현실이 됬다.

그림같은 영상들이 겹쳤고, 수지의 소리 실력은 서편제의 그것과 여실히 비교가 됬다.

그러지 말자고 이 이야기만 오롯이 놓고 보자고 아무리 설득을 해도 머릿속에서는 자동으로 비교로직이 착착 잘도 돌아간다.

 

수지는 초반에는 완전 못알아볼뻔했다.

완전 시골소녀로 변신을 하다못해 탈이라도 쓴거 같은 느낌이었다.

초반 소리 어설픔이야 극의 진행상 그런거겠거니...하고 봤는데...

극의 흐름을 뒤집고 사람들의 혼을 빼놓아야 하는 장면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은 소리에 아쉬움이 남았다.

 

그에 반해 류승룡은 역쉬!!!

'맘껏 울어라, 그리 울다 보면 웃어도 지느니라...'

판소리 중앙에서 울고 있는 아이를 발견한 그의 표정 변화부터 아이에게 말을 건네는 모습까지 그 깊이감이 너무 좋았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판소리는 연기를 해야 한다고 소리판의 배역마다 각기 다른 얼굴을 즉각 즉각 보여주는 장면은 진짜 베스트!!!

묵직한 연기와 깊이있고 존경할 만한 스승의 모습을 정말 멋있게 보여주어서 나라도 스승님 바라기가 되서 쫓아다닐거 같은 심정이 되었다.

 

그리고 반가운 조연 둘~

1988 에서 요즘 양념역을 톡톡히 하는 도룡뇽이랑 정봉이가 같이 소리를 배우는 친구들로 등장한다.

그리고 도룡뇽은 소리를 제법 한다!

오빠도 수지보다 저 친구가 낫다고 ㅋㅋㅋㅋㅋㅋ

 

작은 시누가 판소리를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이래 저래 들은것도 좀 되고, 사랑가는 한번 배워본적도 있어서 그런지...

어설픈 소리가 좀 아쉬웠지만 영화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냥 노래를 잘하는것과 소리를 잘하는것은 맛이 많이 다른거 같다.

 

그것과는 별개로 ... 보라빛 한복을 펄럭이며 하얀 눈밭을 걸어 다가오던 영상이 엄청 기억에 남는다.

하얀 눈덮인 초가집 마루에 우두커니 앉아있던 류승룡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728x90

'Feel > with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페르노 - 2016.10.28  (0) 2016.10.31
나우 유 씨 미 2  (0) 2016.07.11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0) 2015.05.21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0) 2015.05.04
명량 - 2014.08.24  (0) 2014.08.25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