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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Feel/with Book

by 물빛미르 2013. 9. 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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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13-07-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지금, 당신은 어느 역에 서 있습니까?모든 것이 완벽했던 스무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동생이 병원에서 검사중인 동안 서점에 잠깐 들렀었다.

하루키의 신간.

독특한 제목의 그의 신간을 집어들고 잠깐 읽다가 이내 내가 실수를 했다는걸 깨달았다.

 

...

 

결국 구매. ㅡㅡ;

하루키의 책은 일단 발을 들여놓으면 다 읽어야 한다. 쩝 ^^;;

 

길고 묘한 제목은 이야기 앞부분에서 이미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

일본사람들 입장에서는 이 표현이 한눈에 이해가 됬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키의 이야기들은 현실에서 아주 약간 발을 잘못 디디면 들어가게 되는 세계여서 1.5차원쯤 되는 그의 세계에서 현실로 다시 돌아오는것은 꽤나 힘이 든다.

1Q84에서의 계단처럼 흔히 보이는 어느 문인가를 열면 하루키의 세상속으로 들어가버릴거 같아서 너무도 평범한 계단과 문들 사이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출구를 찿기가 어려운 탓이리라.

이번 책도 마지막 장을 덮고나서 나는 잠시 내가 발 디딘 세상이 현실이라는것을 느낄 시간이 필요해질 정도여서 그의 책과 함께 산 몇권의 다른 책을 바로 손에 들 수 없었다.

 

평범한듯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

 

색채도 없고, 평범하기 그지 없는 다자키 쓰쿠루 역시 특별한 사람이었다.

그의 그런 특별함을 찿아 가는 동안 작가는 자신을 평범하고 보잘것 없다고 느끼는 많은 사람들에게 '당신은 특별합니다' 라고 긴 설득을 하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자신이 가진 특별함은 보지 못한채 타인의 특별함만을 부러워 하느라 소중한 자신을 너무 내팽겨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

 

정갈하고 소박한 일식 상차림을 받아 한끼를 배부르게 먹은것처럼 깔끔하게 그가 펼쳐둔 세상을 여행하고 나왔는데,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든다.

사라가 좋아하는 달달한 디저트를 독자에게도 조금 나눠주면 좋았을껄...

 

깔끔하고 담백하고 배도 부르지만 입은 약간 아쉬운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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