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우드카빙] #1 물방울 스푼

Handmade/목공예

by 물빛미르 2017. 3. 12. 21:47

본문

728x90

 

우리의 첫 작품~

물방울 스푼 by AquaMir
올챙이 스푼 by Skein

목공예를 배우려고 찾아보다가 우드카빙이라는게 있다는걸 알게 됬다.
나무를 깎고 다듬어서 작은 소품을 만드는 건데 시작은 보통 스푼이나 나이프같은 소도구를 제작한다.

대부분 목공방이 인천, 일산, 파주...ㅜ.ㅜ
그나마 가까운게 홍대였는데 홍대는 수업료가 느므 비싸서 신랑이랑 둘이 배우려니 가격이 후덜덜...

열심히 서핑하다가 광명역 근처에 있는 피엘스튜디오퍼니처를 알게 되었다.

우드카빙을 위한 공구들이 셋팅된 작업대.

끌이 사이즈별로 꽂혀있고, 내부를 팔때 사용하는 곡환도2종류와 나이프가 각각 제공된다.
작업할때 입을 앞치마도 이쁘게 놓여있고~
첫시간인 토요일에 작업하다가 두고 간 우리의 작업물이 공구 위에 놓여있었다.

오늘은 우드카빙 둘째날~ 토요일에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을 꼬박 작업했지만,
우리의 스푼은 아직 멀었다...^^;

우드카빙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한다.
손으로 만드는 작업물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아주 여러번 손이 가고 정성을 기울여야 작은 작품이 하나 나온다.

내 물방울 스푼~
토요일 작업 후 집에 가기 전에 찍어둔거다.

신랑 스푼이랑 같이 한컷~

아직 모양도 더 다듬어야 하고, 사포질도 해야하고, 오일도 발라야 하고~
할게 왕창~ 남았다 ^^;

오일 도포전 뜨거운 물에 한번 담궈서 물을 먹여준다.
물에 대한 내성을 약간 갖게 해주는 거랄까?
예방주사 같은 느낌이었다.

물에 1분 이내로 담궈서 물을 살짝 먹여주고 바로 꺼내서 말린다.
원래 물에 담궜다가 말리는 시간은 1일 이상 소요되지만, 수업진행때문에 2시간쯤 말렸다가 오일을 도포했다.

신랑이 마무리 작업을 하다가 스푼 목 부분이 너무 얇아져서 그만 끊어져 버렸다..ㅜ.ㅜ
특이한 모양의 요리스푼이 될것 같았는데, 올챙이 모양의 스푼이 되었다 ^^;

오일 1차 도포 후 집으로 가져왔다.

스푼이나 접시처럼 주방에서 쓰는 제품에는 방수코팅을 해주는 도마오일이나 식용 오일을 발라주는데,
도마오일의 경우 몇번만에 코팅이 되기 때문에 바르는 횟수가 적다.
인체에 해가 없다고 인증을 받은 오일이기는 하지만 식용 오일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좀 번거롭더라도 식용 오일을 바르기로 했다.

공방 쌤이 식기로 쓰는 도구의 제작인 경우
입에 직접 닫지 않는 부분이라도 식용 가능한 재료들만 쓰는걸 원칙으로 한다고 했다.
나도 그 원칙이 맘에 들었다.

사실 내 캐릭터인 물방울 스푼 눈 부분에 검정색을 칠해서 오일을 바르고 싶었는데 직접 입에 닿지 않더라도
설거지 할때라던가 다른 그릇과 부딪힐때 몸에 좋지 않은 성분이 묻어날 수 있으니
바르지 않는게 좋다는 말씀에 바로 수긍했다.
미처...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었기에 이래서 사람은 배워야 하는구나~ 싶었다 ㅋㅋ

이제 집에서 잘 말려주고 4일 뒤에 오일을 또 발라줘야 한다.
말리고, 오일을 바르고, 말리고 오일을 바르고...
이렇게 최소 5번은 해야 한다.

우드카빙~
재밌다! ^^*

================================================================

2017.03.18

2차 오일 도포 후 사진~

이제 제법 월넛색이 난다~ ^^

2차 오일 도포후 3일, 3차 오일도포 후 3일, 4차 오일도포 후 3일...

 

2017.04.10 5차 오일도포

스푼에 물이나 오일을 담으면 뾰족한 머리 부분이 정말 예쁘게 담아진다.

물이나 오일을 담았을때 모양이 너무 너무 예뻐서 자꾸만 무언가 담아두고 싶어진다.

드디어 5차 오일도포 완료.
이제 3일간의 건조를 끝내면 끝~

처음 내손으로 만든 우드카빙 스푼의 마무리가 드디어 끝났다.

참...

오래도 걸린다 ^^;

 (공방 : 피엘스튜디오퍼니처)

728x9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