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절대정의

Feel/with Book

by 물빛미르 2019. 7. 25. 10:37

본문

728x90

회사에 책을 좋아하는 과장님이 있다.
똑같이 히가시노 게이고 팬이기도 하고, 똑같이 고양이를 키우기도 하고...
여러모로 취향이 비슷한 과장님이 몇일전 아침 링크를 하나 주셨다.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2417919&memberNo=29778989

 

옳은 말만 해서 사람 미치게 하는 친구

[BY 책끝을접다] #절대정의 #아키요시리카코 #책끝을접다 #책끝 #소설 #일본소설 #책추천 #독서

m.post.naver.com

아무생각없이 링크를 보다가....헛!!
마무리가...ㅠ.ㅠ
이러고 끝내면 책을 볼 수 밖에...

결국 궁금함으로 과장님이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셨고, 같이 고구마를 먹은 나를 배려하여 책을 빌려주신 덕분에 읽어볼 수 있었다.
(이 시국에 일본책을 살 수는 없고 ㅋㅋ 빌렸다~)

처음 저 포스팅을 봤을때는 약간 뜨끔하긴 했다.
나도 자주 나서서 이게 맞는거 아니냐고 말을 하는 쪽에 속해있는 사람이라서 어떤 부분은 저렇게 보였겠구나 싶어하면서 읽었는데, 전혀 융통성이 없는 그녀의 처사에 점점 나도 그 친구들 중 한명의 마음이 되어갔다.

모두가 하니까 해도 괜찮다는거야?

물론 그건 아니다.
다들 조금씩 하니까 그래도 괜찮다고 하나씩 넘어가다 보면 경계가 모호해지고 규범이 무너지는 것은 맞지만, 법은 애초에 사람들이 어울려 살면서 억울한 일이 없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건데 노리코의 정의는 주객이 전도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섬뜩한 것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에서 도덕이 완전히 배제된채 위법인가 아닌가만 판단하고 있는 그녀의 태도였고, 결국 그녀는 정의를 실현하는게 아니라 정의라는 강력한 무기를 누군가에게 휘두를때 자신에게 느껴지는 우월감을 느끼고 싶은거였다.
(유키코 남편 얘기가 진행될때는 진짜 욕을 백마디는 한거같다...ㅡ.ㅡ;)

어떤 이념도 완벽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타주의가 매우 좋은 것이고 지향해야 한다고 하지만, 사실 이타주의를 완벽히 실현하는 사람은 없으며 과하게 이타주의인 사람은 오히려 가까운 사람들을 챙기지 못해서 가족이 힘겨운 사례도 많이 봤다.
이기주의는 당연히 지탄받는다. 본인만을 위해 남에게 피해주는 것을 개념치 않으니까.
개인주의는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생각은 없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살아가기에 그런대로 적당하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주의자도 자기밖에 모른다고 욕을 먹는게 현실이긴 하다.

적당하기가 ... 가장 어렵다.

모든것은 변한다는 사실만이 변하지 않는 진리인것처럼,
어떤것도 절대적인것은 없다는 사실만이 절대적인것 같다.

절대정의는... 고구마를 좀 많이~ 먹게되니까... 꼭 물한잔 들고 읽어보실 추천한다.

728x90

'Feel > with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0) 2019.09.26
아가씨와 밤  (0) 2019.09.26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0) 2019.05.10
THAAD  (0) 2018.11.05
글자전쟁  (0) 2017.12.12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