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아이슬란드] #19 오로라 - 2017.02.23

On Earth/In the Europe

by 물빛미르 2017. 3. 24. 17:04

본문

728x90

오로라

우리가 아이슬란드에 갔던 첫번째 이유

운좋게도 우리가 아이슬란드에 있는동안 오로라지수가 계속 높았다.
도착한날 3부터 시작해서 4까지 올랐다가 3에서 거의 계속 머물러줬다.

하지만

아쉽게도 날씨는 계속 흐린편이어서
비도 내리고, 구름이 많았다.

마지막날 숙소는 공항 부근이기도 하고, 새벽 비행기를 타야 하기에
사실상 이날이 오로라를 볼 마지막 기회였었다.

그래서 산 중턱에 뚝~ 떨어진채 위치한 산장 숙소를 잡았다.

저녁을 부랴 부랴 먹고,
모든 관심을 오로라에 집중에서 식사가 끝나자마자 숙소 뒤편에서 카메라 셋팅을 했다.

뒷집에서 켜둔 불빛이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별이 찍힐만큼 하늘이 맑았고

우리는
설레었다.

하지만 한시간 정도 후부터 조금씩 흐려진 하늘은 구름을 가득 드리웠고,
나는 조급한 마음에 구름사진을 열심히 확인해 댔다.

(하필 산장이라 인터넷이 너무 느렸다..ㅜ.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부랴 부랴 차를 몰고 20분쯤 나간곳.
하늘이 일렁일렁 옅은 구름이 춤추는거 같은 모습이 보였다.

카메라를 부랴 부랴 들이대니...

오로라다!

북두칠성까지 깨끗하게 떠 있는 하늘에
초록빛 물결이 넘실 넘실 대고 있었다.

조금 더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이동했지만,
저 멀리 셀포스(도시)의 불빛이 보일무렵 오로라는 스러져버렸다.

아쉬움...

하늘을 가득채워 번쩍이는 서든스톰이 아니어서 난 좀 아쉬운 마음이었지만,
그래도 신랑 핸드폰에 찍힌 초록빛 오로라를 보며 위안을 삼았다.

사실 처음 아이슬란드를 오게 된 이유는 오로라였지만,
아이슬란드에 일주일을 있으면서
오로라를 잊어먹을만큼 멋진 아이슬란드의 자연에 푹 빠져버린 나였기에
속상하진 않았다.

예뻣던 첫날 숙소

입국면세점에서 카트 가득 사와서 여행 내내 마셨던
다양한 브랜드의 맥주들

이동중에 간단히 점심을 해결해야 해서
마트에서 장을 봐서 매일 아침 숙소에서 만들던 샌드위치.
(샌드위치의 퀄리티가 점점 좋아져갔다 ㅋㅋ)

차창을 지나치는 그림같은 풍경들...

아이슬란드 카페에서 누군가 그랬다.
여행은 아이슬란드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내게도 아이슬란드는 그런곳이 되었다.

마지막날 레이캬비크와 블루라군 관광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갑작스런 태풍으로 레이캬비크로 향하는 모든 도로가 차단되었다.

우리의 마지막날 관광은 모두 취소가 되었고,
주차된 차마저 흔들거릴정도로 위험한 바람때문에
도로가 차단된 곳 인근 도시에서 급하게 마지막 숙소를 섭외해야 했다.

무인 주유기에서 카드결제는 됬는데 주유가 안되어서 돈을 날려보기도 하고,
마지막날 예약했던 숙소는 태풍때문이기에 흥쾌히 100% 환불을 해준 블루라군과 달리
100%의 취소 수수료를 물려서 속상하게 했지만
그 모든 일들이 소중한 경험으로 남았다.

 

꼭!!
다시 아이슬란드를 가야지.

728x9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