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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행복? 인생...공부?

Inside/끄적이는 이야기

by 물빛미르 2017. 7. 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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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너무 열심히 살라고 한다.
성공을 위해 공부하고 부지런해야 한다고 한다.

어떤게 성공인걸까?
성공의 기준은 모두 같은걸까?

돈을 많이 버는것?
돈을 많이 벌어서 뭘 하겠다는걸까?

학문적인 성과를 이루어 내는것?

돈을 많이 벌어서 행복한 사람도 있을거고,
자신의 분야에서 뭔가를 이루는 것이 행복한 사람도 있겠지...

그냥 오늘의 소소한 일상이 행복한 사람이 있어도 되지 않을까?
좋은곳에 가끔 가고, 재밌는 영화를 한편 보고,
퇴근후 시원한 맥주한잔을 들이키면서 가족과 시시콜콜한 얘기를 나누는것.
그런게 그냥 삶이 되면 안되는걸까?

회사는 꼭 자아실현을 위해 다녀야 하고 열심히 공부를 해서 업무성과를 내야 하는곳인건가?
모두가 좋아하는것을 잘하진 못한다.
모두가 잘하는것을 업으로 삼고 살기도 어렵다.
심지어 내가 정말 좋아하는게 뭔지, 내가 정말 잘하는게 뭔지 잘 모르겠는채 사는 사람도 있다.
(내가 그런사람이다.)

요즘들어서
내가 할 수 있는것을 하고 돈을 벌어서 맛있는걸 먹고 여행을 다니는 소소한 삶을 사는게 나태한 인간이고,
내 태도를 바꾸어야 하고, 무언가 치열하게 살고 있지 않은 내가 마치 구제불능 문제아인거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글들을 본다.

시간단위로 인생을 열~심히 살면 정말 행복해지는건가?

나는 지금 내가 버는 돈으로 가끔 여행을 다니고, 적당히 맛있는것도 먹는 지금이 좋은데...
(최근 대출이 생겨서 좀 힘들어지긴 했지만..ㅜ.ㅜ)
지금보다 넉넉해질 미래를 위해 지금의 여유를 모두 버리고 치열하게 지내야 하는걸까?
혹은 지금의 수입을 유지하지 못할수도 있으니 이걸 유지하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는걸까?

갑자기...
공부를 하지 않고 지금 버는걸로 지금만 누리면서 살아가고 있는 나는 근시안적인 문제아가 되어버렸다.

매일 매일 시간단위로 열심히 살아가다가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은
'시간단위로 열심히 치열하게 나를 관리했으니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어~'
이런 마음으로 죽을 수 있을까?

나는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게 됬을때,
'그 여행을 가볼껄... 그 바다에 다이빙을 해보지 못한게 아쉽다...
나는 무얼 위해서 지금까지 열심을 내었던걸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죽는게 싫다.

성공하고 싶으세요? 라고 물으면 그렇다고들 한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공이 많은 돈을 버는것과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 '많은 돈을 벌면 뭘 하고 싶으신데요?' 라고 그 다음을 물어보면
결국 여행도 다니고, 보고싶은것도 보고, 가족과 맛있는것도 먹고...
대충 이런 대답들이 나온다.

그걸 왜... 성공한 다음의 미래에 하실려는건지...?
그냥 지금... 조금 부족한대로 여행을 다녀보고, 조금 부족하지만 보고싶은것도 봐 보고,
조금 싼거라도 가족과 맛있는것을 먹고 웃는 행복을 누리면 안될까?
내가 치열하게 한시간씩 쪼개서 인생을 아주 열심히 ~ 매우 열~심히 살아가지고 성공을 한다음에
많은 돈을 벌어서 '자 ~!! 이제 성공했으니 여행을 가볼까?' 라고 했을때...
내가 함께 가고 싶은 가족이, 지인이 ... 이세상에 살아있으리라는 보장이 어디에 있는걸까?


10살.
어느 완벽했던 즐거운 저녁...
엄마의 교통사고 소식과 함께 많은것이 달라졌던 내 인생은 아주 강하게 내게 말했다.
난 언제든 죽을 수 있는 존재라고...
나를 포함한 내 소중한 사람들도 아주 갑작스럽게 잃어버릴 수 있다고...
그래서 난 지금이 너무 중요하다.
내가 내일도 있을지 모르기에, 그들이 내일은 없을지도 모르기에...


하지만 이런 강한 가치관도
모두가 치열하게 살아가지 않으면 안된다는듯이 공부 공부를 외치는 소리들과 부대끼다 보면
이런 내가 나태하기 그지없는 몹쓸인간처럼 느껴져서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에잇!!
내 인생은 내가 정답이지!!
내가 죽을때 내 나름대로 잘 살았어!! 라고 생각이 들면 되는거 아냐?

라고... 무장을 해보지만...
머릿속이 복잡한 아침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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