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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Feel/with Book

by 물빛미르 2022. 2. 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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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와 율이

모모를 언제 읽었더라...???

분명 언젠가 읽긴 읽은 책이었다.
학생때였는지, 스무살 부근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언젠가 저걸 읽었는데...
저 유명한 책이 등장할때마다 희안하게도 결말이 1도 기억나지 않았다.
뭐지? 그래서 어떻게 됬더라...???

친한 동생이 모모를 가지고 있다길래 생각난김에 빌렸다.
다시 찬찬히 봐야지.

다시 펼친 모모를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읽었다.
매일 저녁 침대에서 은은한 침실조명아래 몇장을 읽고 눈꺼플이 무거워지면 잠이 들었다.
어쩐지 서둘러서 읽고 싶지 않았고 그렇게 한참을 읽었다.

모모와 기기와 베포 아저씨가 아주 많이 친근해졌을즈음 속도가 붙었다.
나도 모르게 책을 붙잡고있다가 새벽이 되었다.
회색신사들이 나오면 나도 괜시리 팔에 소름이 돋았다.
다이빙 할때도 거북이를 유독 좋아하는 나는 카시오페이아가 너무 이뻐서 자꾸만 미소가 지어졌다.
이 시크한 거북이 너무 사랑스러워~~

시간의 꽃이 조금씩 내게도 보일락 말락 했다.
내 안에서도 충분히 말이 자라나야 하나보다.
모모가 시간의 꽃과 함께 펼치는 조용하지만 긴박한 순간들을 응원하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책을 덮었다.

나도 나의 내면을 더 들여다 보고 예쁘게 피어나는 시간의 꽃이 찬란하게 충분히 피어있을 수 있도록 해야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충분히 누려야지.
그렇게 내 시간들이 더 찬란하게 빛나도록, 회색 신사들이 시간을 훔쳐가지 못하도록 해야지.

바쁘게 흘러가는 시간이 내게서 만큼은 느긋하게 흐를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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