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널 지켜보고 있어

Feel/with Book

by 물빛미르 2022. 7. 29. 11:41

본문

728x90

널 지켜보고 있어

마넬라(이하 마니)를 지켜보는 시선에서 시작하는 리포트와 책 제목으로 누군가 스토킹을 하다가 범죄가 벌어지는 얘기인가 보다...
하는 유추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아주~ 오랜 시간. 정말 어릴 때부터 마니를 지켜본 존재는 인형같이 예쁘고 소중한 그녀가 어느새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남편이 실종되어 곤란한 상황에 처한 현재까지 온다.
예쁜 외모로 반짝거리는 어린시절을 보냈던 마니는 도박을 하다 거대한 빚을 지고 갑자기 사라진 남편 대니얼 때문에 생계가 곤란하다.

책은 마니의 팍팍하고 버거운 현실에 대한 얘기를 한참이나 늘어놓는다.
갑자기 사라진 남편의 사망보험금이라도 받고 싶지만 법적으로 7년을 기다려야 하다.
첫째 조이는 사춘기의 거친언어들로 힘들게 하고, 둘째 일라이자는 섭식 관련된 건강문제를 앓고 있다.
어떻게든 해결해보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자꾸만 현실은 꼬여만 간다.

갑자기 마니가 살인사건 용의자가 되고, 마니의 과거가 들춰지면서 과거 마니에게 해를 끼쳤던 인물들이 모두 죽거나 불행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인생이 망가진 후 "복수의 맛이 어때! "라는 카드를 받았기에 그들 모두는 마니가 그렇게 한 거라고 굳게 믿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대부분 이런 얘기가 진행될 때
아... 스토커가 그랬나 보구나.
라고 짐작을 할 것이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이야기의 진행이 뭔가 이상하다.
마니의 과거를 집어가면서 어린 시절로 올라가자 마니가 어릴 때 엄청난 말썽을 부렸고 심리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이 나오게 된다.
어...???
그리고 등장하는 맬컴.

마니의 아들 일라이자가 장롱 속에서 혼자 놀면서 대화하곤 하는 상상의 친구 이름이 맬컴이었는데...??

이야기는 대니얼의 실종 후 기억에 문제가 생긴 마니를 상담해주던 심리상담 전문가 조와 그의 친구 은퇴 경찰까지 합류하면서 급격히 전개된다.
그리고 결론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나왔다.

오...
잘 짜 놓았다.

개인적으로 스릴러를 볼 때 어느 순간 타다다닥 머릿속에서 9칸짜리 육면체 퍼즐이 돌아가며 착! 색이 맞춰지듯 흩어져있던 단서들이 하나로 모여지는 느낌을 좋아하는데, 이 책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꽤 두꺼운 책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728x9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