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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시절...

be Happy!!/사람이 있어야 삶

by 물빛미르 2011. 4. 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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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으로 입사해서 연수원 교육때 찍은 사진이다.
몇일간 연수원에서 생활하면서 서비스 업계에서 최고가 되어보고 싶다는 원대한 꿈까지 품어봤었는데 ㅋㅋㅋㅋ
무언가를 시작하면 폭주하는 경향은 그때 더 심각했던거 같다 ^^;;


종착역이 다가올 무렵...
텅 빈 특실 맨 뒷자석에서 찍은 셀카.
종착역이 다가오면 행복해지곤 했었다.


승무원 생활할때 눈은 참...예쁘긴 하지만 힘겨움의 대상이었다.
눈이 문틈으로 들어가서 기차의 속도때문에 얼어버리면...자동으로 열려야 할 문이 잘 열리지 않는 사태가 발생하기때문에... 눈오는 날은 역마다 초 긴장상태가 된다.
이쁘게 차려입은 승무원복 따위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힘껏 발길질을 해서 문을 열어야 했었다..ㅋㅋㅋ
 


뒤에 방송실이 보인다..ㅋㅋ
저 열악한 환경..ㅋㅋ
저 문을 열면 의자에 한명 달랑 앉을 수 있는 아주 좁디 좁은 공간이 나온다.
방송장비는... 초록색 옛날 전화기처럼 생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방송실 앞에서 이렇게 셀카놀이를 할 수 있는건 시발점검때뿐...
차가 출발하기 전에 열차 전체를 둘러보며 문제가 없는지 살핀다. 이때는 나밖에 없으니 이런짓이 가능하다. ㅋㅋㅋㅋ


숙소에서 출무 준비를 마치고 찍은 사진.
출발할땐 화장도, 유니폼도 정갈하지만...
달랑 5시간만에 180도 변화된 초췌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ㅋㅋㅋㅋㅋ


한번도 상상해 본적 없는 길이었지만, 웹디, 웹플머로 일하다가 서비스에 대한 중요도를 느끼기 시작했던 내게 서비스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였기에 덜컥 업종을 바꿔보았었다. 2년간의 승무원생활을 마치고 다시 프로그래머로 돌아왔을때 2년동안 다른업종에 있었던 내 경력을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난 솔직히 그 시간동안 매우 많은 공부를 했다.
그저 프로그래밍만 했다면 절대로 알 수 없었을 것들에 대한 인생공부...

삶은 어느것 하나 그냥 주지 않는다.
아무 이유없이 흐르는 삶도 없다.

그렇게 ...
어리고 철없던내가 무심코 받아들였던 삶의 변화는 지금까지도 소중하고 좋은 경험으로 쌓여있다.

부작용...
아직도 1071을 서울발 광주 아침차, 1051을 서울발 장항 아침 첫차... 이런식으로 열차번호를 외우고 있다. ㅋㅋㅋ
도로에서 차 번호판을 보고 열차를 떠올리는 부작용과 철도공사 소속의 전철을 타거나 기차를 타면 시발방송, 종착방송, 정차역방송을 달달달 따라하고 있는 나를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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