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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 2004.11.28.

On Earth/In the Korea

by 물빛미르 2011. 4. 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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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거리 데이트...

한참을 달려서 도착한 정동진 입구에 세워진 조각상.
나는 조형물을 참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선이 부드럽고 단순화된 모양들을 좋아한다.
이리 저리 바라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에 매력을 느끼기도 한다.

마침 햇살이 조각상 사이로 스며들었고, 오빠와 나 사이에도 추억이 스며들어왔다.
 


이때...우리가 이렇게 생겻었구나 ㅋㅋㅋㅋㅋ
인라인 스켓을 타고, 힙합바지를 입고...
화장도 안하고 털렁 털렁...그렇게 돌아다녔던거 같다. ^^;

정동진 바다의 옥빛...
물을 정말 정말 좋아하는 나는 저 파란 바다가 어찌나 좋던지...
한참을 바라보고, 소리를 듣고...
차가운 겨울바람에 으슬 으슬 떨면서도 한참을 바다를 봤다.


정동진 해변 한쪽에 위치한 12지신 목각.
난 1월 생이지만 음력으로 생일이 12월이기 때문에 음력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띠는 양띠가 된다.
양 입에 손을 넣고... 찰칵!
(근데...저녀석 염소같어..ㅡㅡa)


물이 들어오기 시작한 해변에 위치한 바위...
파도가 밀려들어오면 저렇게 아래쪽이 잠겼다가 파도가 밀려나가면 해변이 드러나는 상태였다.
물 들어오기전에 얼른~ 올라가서 기념샷을 찍고...
물 빠졌을때 얼른~ 내려왔다 ㅋㅋㅋㅋ


저 사진을 찍고 싶다고 오빠를 바위위에 올려보내는데 참 힘들었다... ㅋㅋ
매우 시큰둥 해서는 굳이 그래야 하냐고 묻는듯한 표정인 오빠를 등떠밀어서 올려보내고 찍은 샷.
멋진 포즈좀 취하라니까 저러고 있으시다...^^;;;


북적이고 지저분한 여름바다보다는 봄바다,가을바다,겨울바다를 찾는 나는 계절에 상관없이 꼭 물에 발을 한번은 담그고 온다.
찬바람이 매섭게 불었지만 그래도 저 물에 발을 좀 담궈줘야~ 바다를 보고 왔다고 말할 수 있기에 ^^*
나중에 얘기지만... 오빠는 저날씨에 바닷물에서 노는 내가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연애를 시작하고 얼마 얼마 안된 시점이었는데...
이런 다정한 사진을 찍었었구나 ㅋㅋㅋㅋ
(이제보니 신기하고 ^^;)


모래 놀이...ㅋㅋ
난 쫌...주저 앉아서 모래가지고 노는것도 잘 하는편인데...
이날 나의 작품은 나름 완성도가 있었다...흐흐(막이래...ㅡㅡa)
 


추운 바닷바람에 언 몸을 녹이려고 들어간 카페...
카폐와 다방 사이에 묘하게 낀 분위기였긴 하지만...그래도 나름 환하게 꾸며진 인테리어와 젊은층이 다녀갔음을 입증하는 낙서 노트등이 있었다.
바다를 내려다 보는 창가 자리에 나란히 앉아서 인증샷!


내가 좋아하는 오빠의 옆모습.
앞머리가 살짝 늘어져 눈을 조금 가려준 상태의 옆모습을 너무 너무 좋아한다.
저기서 살짝 미소를 지으면 완벽한데~
이날은 완벽한 사진이 없네 ^^;;
 

커피를 마셨는지, 맥주를 마셨는지..기억나지 않았었는데...
사진에 카프리가 보인다. ㅋㅋㅋㅋㅋ

10월 5일부터 연애를 시작했으니 약 50일쯤 된 시점에 떠났던 여행이었다.
참 설레었고, 행복했고...
추운 날씨와는 달리 따뜻했던 추억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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