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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연애

Feel/with Movie

by 물빛미르 2011. 12. 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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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연애가 요즘 화제다. 다들 재밌다고 난리기에 공포 영화와는 전혀 친하지 않은 나지만 예매를 했다.
손예진이 등장하는 영화들은 보고나서 기분좋았던 적이 별로 없었다.
내 머릿속의 지우개는 가슴아파서 힘들었고, 아내가 결혼했다와 무방비 도시는 정말 보고 나서 매우 짜증이 났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손예진이라길래...한참을 고민했다.
그나마 최근에 봤던 개인의 취향마저 나쁘지 않아서 조금의 희망을 가지고 극장을 찾았다.

이 영화...진짜 오싹!하게 재밌다. ^^;;;;

관객들을 울리고 웃기고 놀래키고 무서워 떨게 만들다가 마음이 따뜻해지게도 한다.



마술쇼를 보고 있지만 웃지도 않고 아무 반응없는 여리(손예진)에게 흥미를 느껴서 골목까지 따라간 조구(이민기)는 그녀의 분위기 때문에 호러 마술쇼라는 아이디어를 얻게된다.



전구도 등장하고, 졸라맨을 연상케하는 귀여운 그림을 등장시켜서 아이디어를 그려낼때 조구의 연기는 참 적절하게 잘 어울렸다. ㅋㅋ
그 깜찍한 표정을 지나서 어두운 퇴마 마술사 분장을 하고 등장한 조구는 처음에 좀 어색했다.
이런 마술쇼를 하면...정말 찾아가는 사람들이 꽤 될것도 같다는 생각도 든다.



회식에는 절대로 참여하지 않는 여리...
그녀를 회식에 참여시키겠다고 조구와 아웅다웅하는 말타툼 씬이 매우 재밌었다.

'술이 앞에 있는데 어떻게 안먹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빵! 터졌다.
그렇지~ 술이 앞에 있는데 어떻게 안먹나요~ ^______________^



영화는 손예진의 귀엽고 발랄한 부분부터 안쓰럽고 가녀린 부분들, 좀 엽기적이다 싶은 장면들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손예진이라는 배우라서 가능한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녀는 어떤 모습을 보여도 예뻣고, 사랑스러웠다.

소주를 맛있게 먹는 3가지 방법...
그녀가 너무 귀여워서 꼭 한번 따라해보고 싶어질 정도였지만, 일반적인 외모에 그런짓을 하면 분위기가 싸해지면 욕을 바가지로 먹을지도 모른다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기에 참는다. ㅋㅋㅋㅋ



남자친구가 생기면 정말 해보고 싶은일이... 집 지하실 내려가보기 ㅋㅋㅋ
참 순수하다 싶기도 하고, 그동안 그녀가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을가 싶어지는 대목이기도 했다. 누군가 손을 잡고 같이 가줄 사람이 한명만 있어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을텐데... 공포라는것은 늘 혼자일때 찾아오니 말이다.



그래도 그녀에겐 친구가 있다.
3자 대화를 하며 그녀에게 주옥같은 조언을 해주는 민정과 유진~
능청스럽게 주고받는 그녀들만의 멘트가 정말 맛깔나다~
영화는 이렇게 공포와 멜로, 코믹을 잘 버무려서 적절한 비율을 맞추고 있었다.



맛깔스러운 조연을 거론한다면 이분을 빼놓을 수가 없다.
필동 역의 박철민!!!
조구 옆에서 너무도 편안하게 영화의 여백을 채워주는 그의 연기가 보는 내내 즐거웠다. 참 좋은 배우들이 서로의 장점을 잘 살려주면서 캐스팅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영화는 왠만한 공포영화 저리가라 할만큼 무섭고, 왠만한 코믹영화보다 웃기고 유쾌하며, 여느 멜로영화처럼 달달하고... 감동도 잊지 않았다.
공포영화 제대로 못보는 나는 많은 장면을 눈감고 귀막고 있어야 했지만...그래도 공포영화의 여파가 남아서 밤잠자기 힘들다...ㅜ.ㅜ
공포영화에 강하지 않다면 한동안 힘들 수 있으니 안보는게 좋다.
그래도... 공포와 멜로가 잘 어우러진 괜찮은 영화 한편을 감상하는 쪽에 더 비중을 두시겠다면 강력 추천하고 싶은 영화였다.

손예진 이번엔 정말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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