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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 2016.12.11

Feel/with Arts

by 물빛미르 2016. 12. 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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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스팅
아이다 - 윤공주
라다메스 - 김우형
암네리스 - 아이비
조세르 - 성기윤

샤롯데씨어터까지의 머나먼 여정을 떠나야 하긴 하지만...
위키드 볼때 공연장 검증을 했기 때문에 과감히 예매.

원래는 결혼 10주년 기념일인 12월 14일에 휴가를 내고 보고 싶었는데...
예매가 살짝 늦었더니 그날 좋은 자리가 모두 매진이어서 일자를 당겼다.

공연장가서 기념촬영을 잘 않하는 편인데,
왠지 이번엔 하고싶어서 촬영중인 다른분께 부탁해서 찰칵!

공연은 현대의 박물관에서 시작해서 암네리스 역의 아이비가 소개하는 이야기를 따라
과거의 이집트로 돌아갔다.

돛을 흔들며 붉은 색으로 구성된 전사들의 군무.
라다메스의 아버지인 조세르가 그의 부하들과 추는 흑백의 군무.
누비아 백성들이 간절함으로 추는 군무.
궁녀들이 빨래터로 향할때 추는 군무 등등
눈길을 사로잡는 멋진 무대가 계속 이어졌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무대가 몇개 있었다.

엄청 절도있게 움직여서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지만,
조명을 잘 사용해서 더 인상적인 느낌이 들었던 조세르 패의 군무.
검정색에 붉은 포인트가 들어간 옷도 멋있었고,
그들을 완전히 컨트롤 하는듯 중심에서 카리스마를 내뿜는 조세르가 정말 멋졌다.
(비록 악역이지만...^^;)

누비아 백성들의 기대와 라다메스를 향한 사랑 사이에서 절규하는
아이다의 독무대.
그녀는 그 작은 몸으로 혼자서 무대를 가득 채웠다.
검정색 심플한 기본 원피스의 끝단이 내가 좋아하는 톤의 보라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녀의 암울한 현실과 비밀스럽게 피어난 사랑이 옷에서 보이는듯 했다.

두 연인이 결혼식 전날 밀회를 끝나고 돌아간 뒤...
암네리스가 벽 뒤에서 등장했다.
모든 관객이 숨이 턱! 막히며...
누군가 저도 모르게 'Oh my God!' 을 외쳤다.
천진난만하고 사랑스러웠던 암네리스 공주가 진한 아픔을 거치며 여인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녀의 아픈 노래가 울려퍼지는동안 예복으로 갈아입으며 결혼식 장면으로 전환되는 무대 연출이
영화처럼 가슴에 아프게 남았다.

결혼식이 누비아 국왕의 탈옥으로 멈춰지고,
세상에 드러난 라다메스와 아이다의 사랑

그들의 처형을 선고하는 자리에서 암네리스는 또 한번 달라져 있었다.

초연해진 그녀가 연인들을 함께 매장하도록 해주고,
그들의 사랑으로 인해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찾았다며 노래를 했다.

모든 관객이
시간이 흐른뒤 박물관에서 다시 만난
라다메스와 아이다를 바라보고 있을때
내게는 그들을 바라보며 지나쳐가서 쓸쓸히 자신의 자리에 다시 서는
암네리스만 보였다.

멋진 커튼콜이 끝나고 공연장을 나서면서도
여운이 가슴에 남아있었다.

 

한장면 한장면 배우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들의 노력과 땀으로 만들어준 멋진 공연에 감사를 보낸다.

(아우! 기립 했어야 했는데... 무릎에 놓아둔 하얀 점퍼 따위가 뭐라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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