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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의 묘

Feel/with Ani

by 물빛미르 2011. 3. 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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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요즘 내게는.. 사람들의 잔인성이 많이 보인다.

반딧불의 묘...

엄청 슬픈 애니매이션이라기에... 엉엉 울어보고 싶은날 보았다.
그냥... 씁쓸할뿐... 슬프진 ... 않았다.

조건에 따라 사람을 달리 대하던 아줌마...
물론 이뻣을리 없다...
한 가정 꾸리기에도 힘겨운때... 아무 도움 되지 않는 혹뿐인 그들이 어찌 곱게 보였겠는가...
그렇게 이해하려...해도...
아이들의 어머니 옷을가져다 바꾼 쌀을 가지고 보이는 아줌마의 태도는.. 정말.. 짜증이 났다...
참... 사람이 싫어진다...

주인공 남자아이...

남매가 서로를 아끼는 모습이.. 참 예뻣다.
환하게 웃으며 천진한듯 보이지만 아이들은 우리 생각보다 많은것을 알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나도 그랬다...

꽤 어린 나이...5살, 6살...
난 그시절 내게 하던 어른들의 말에서 느껴지는 느낌과...
나를 바라보던 표정에서 흐르던 감정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그건.. 그때도 알던 것이다...
개구리가 올챙이적 생각을 못한다는 그... 잘 알려진 어리석음을 나도 범했다.
7살...
내가 기억하고 있는 내 어린시절로 미루어 볼때... 아마... 많은것을 담고 있으리라...
그저.. 그사실만이... 내내 가슴이 아팠다...

자신의 가족을 챙기기에 바빠서 옆에서 죽어가는 아이들에게 너무도 냉정했던 만화속의 어른들처럼...
나역시 슬프디 슬프다는 만화속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보다...
내가 저지른 일에 의해 깊이 상처 받았을 이의 아픔이 더 크게 느껴졌다.
그게... 내겐 더 절박하게 다가왔고.. 더 가슴이 아팠으며...
더... 슬펐다...

안으로 삼켜지는 눈물이 응어리가 되어도 난 할말이 없으리라...
내가... 가슴으로 눈물을 삼키어 상처를 감추는 법을 가르쳐 주었으니..
상처투성이를 만들어 두고선.. 참는법을 가르쳐 두었으니...

어떻게... 살아야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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