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 201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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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2013)

Steel Cold Winter 

9

감독

최진성

출연

김시후, 김윤혜, 문창길, 박진우, 이태희

정보

미스터리, 로맨스/멜로, 스릴러 | 한국 | 110 분 | 2013-11-07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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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런 시사회 당첨 소식에 퇴근하자 마자 혜화까지 열쒸미 달려가서 소녀를 보았다.

왠만하면 영화 장르 안가리고 잘 보고, 실험적인 영화들도 나름 잘 버티며 보는 편인데...

그래도 호불호는 있다.

 

영화 '소녀'는 이끼스럽다.

분위기나 남는 잔재가 이끼와 도가니를 떠올리게 했는데, 기분은 도가니쪽이고 느낌은 이끼에 가깝다고 해야겠다.

 

영화의 시작은 매우 강렬해서 초반 관객 사로잡기에는 성공하지만, 진행은 솔직히 지루하고 몽롱하며 어떤 부분에서는 짜증도 살짝 난다.

풍경씬은 너무 예쁘게 잡힌데 반해 마을 씬은 좀 싸구려 영화같은 느낌을 풍긴다.

(마을씬만 봤다면 삼류영화 틀어놓은 줄 알았을지도 몰라)

 

주인공의 고통을 관객이랑 나누고 싶은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으나...

귀를 찢는듯한 괴기스런 고음은 정말 짜증이 심하게 났다.

집에서 봣으면 TV를 뿌셔버렸을거 같은...심한 짜증이었으나,

극장이고 무료 시사회로 보고 있기에 꾸역 꾸역 귀를 틀어막고 참았다.

 

배우들의 연기는 처음엔 좀 어색하지만 영화가 진행되어 가면서 조금씩 나아지기는 한다.

그래도 사투리는 어색하고,

그래도 표정이 어색하고,

아무리 해도 너무 뽀얗게 칠한 얼굴은 적응되질 않는다.

 

전체적으로 전혀 추천하고 싶지 않은 영화였고,

매우 아쉬운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