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타임(About Time) - 201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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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타임 (2013)

About Time 

9.7

감독

리처드 커티스

출연

레이첼 맥아담스, 빌 나이, 돔놀 글리슨, 톰 홀랜더, 마고 로비

정보

로맨스/멜로, 코미디 | 영국 | 123 분 | 2013-12-05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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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타임은 사랑스러운 영화였다.

조용하고 잔잔한...어디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일상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너무 평화로워서 오히려 약간 지루하게 느껴졌는데 그래도 군데 군데 귀여운 에피소드들이 관객의 웃음소리를 끌어냈다.

 

이 영화는 연인이 함께 보면 참 좋을것 같은데, 사실 영화 중반까지는 남자에게 인내심을 요한다. (심지어 우리 신랑은 턱을괴고 매우 지루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ㅋㅋ)

하지만 영화는 조금씩 관객을 매혹시키고 빠져들게 만들었다.

 

사랑스럽고 평화로워 보이는 일상들...

영화는 조금씩 정말 소중한 것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한다.

평범하고 지루하지만 미소가 부드러운 아버지, 무뚝뚝한 어머니...

자유롭고 쾌활한 동생.

 

그리고 너무나 평범해서 바로 옆집 사람들 같은 그들이 가진 아주 특별한 비밀 하나.

 

작고 귀여운 에피소드들이 지루할만 하면 웃음을 끌어내 주었고,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장면들도 더러 있었다.

 

그리고 이 영화 최고의 장면은 아버지와 아들이 바닷가를 산책하는 장면이리라.

그림같은 풍경의 아름다운 해변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산책을 보는 시간이 그렇게 강력하게 머릿속에 남을 수 있다니...

 

영화가 끝나고 한참이나 일어서지 못한채 엔딩크레딧을 보고있는 관객이 꽤 있었다.

영화의 여운이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었고, 함께한 사람의 손을 잡고 눈을 들여다 보고 싶게 만들었다.

 

극장을 빠져나오는 일이 조금 짜증이 났지만 예쁜 영화덕에 신랑 손을 잡고 찬 겨울 바람을 맞아도 깔깔 거리며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