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화해
책을 빌려주며 동생이 말했다. 책이 미용에 좋은지 처음 알았단다. 10페이지도 못 읽고 잠이 든다면서 잠을 많이 자게 됐다고 했다. 풉! 어쩐지 도장깨기를 하는거 같은 약간의 비장함으로 책을 펼쳤다. 그리고 동생이 어떤 느낌으로 책을 읽었을지 금세 추측이 됐다. 문장은 수사와 열거가 너무 많았고 문장 구조가 복잡해서 읽다 보면 길을 잃었다. 의미가 파악되지 않아서 앞으로 돌아가는 일이 잦았다. 비슷한 얘기를 하고 또 하고... 장황하게 늘어놓는 지난한 페이지들이 한참을 흘러갔다. 이러니... 졸리지... 책의 전반은 나쁜 부모와 잘못된 교육들이 낳은 상처에 대해 너무 많은 반복을 하고 있었다. 일부는 나도 겪었고, 일부는 들어본 적이 있는 부모들이 가득했다. 그리고 내 입장에서는 내가 되어본 적도 있는 ..
Feel/with Book
2022. 3. 17.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