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다른 엄마들과 다른 엄마여서 얻는 이점이 하나 있었다. 교복 치마를 줄여 입어도, 치마를 둘둘 말아 올려 입어도,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와도, 쇼트 팬츠를 입어도 뭐라 하지 않으셨다. 물론, 한겨울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오면 멋지기다 얼어 죽는다~ 정도는 하셨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뭐라 하지 않으셨다. #4.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하고 싶은 거 다 해라. 뭘 해도 어릴 때 하면 이쁘단다. 뭘 해도 나이 들면 추하니까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입고 싶은 것도 입고, 하고 싶은 것도 다 하라셨다. 막내동생이 찢어진 힙합 청바지를 바닥에 질질 끌고 다녀도, 으그~ 저거 동네 청소 다 하고 다닌다! 라고 한소리 하시지만, 당장 벗으라고 난리를 치거나 다른 집처럼 내다 버린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어릴 때는 어려서..
Inside/진여사어록
2018. 2. 27.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