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베르사이유 까지 가는길이 꽤 멀었던걸로 기억한다.
가이드도 없이 영어도 잘 못하면서 신랑까지 대동한 나는 혹시나 지나칠까봐서 엄청 노심초사 했었다.
그 와중에도 한국 전철이 참 깨끗하구나~ 하고, 안에서 담배피는 파리지엥을 보며 놀래고,
창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에 설랬더랬다.
베르사이유를 찾은 관광객이 많은 만큼 입구는 붐볐고, 사람 북적이는걸 지독히도 싫어하는 우리는 경로를 역으로 잡기로 했다.
일단 쪼꼬미 기차를 타고 베르사이유궁 가장 안쪽 쁘띠프랑스라 불리는 왕비의 촌락 입구로 이동~
이 선택은 대~ 성공이었다.
이른 아침이라서 직원도 아직 도착을 안했더라능 ㅋㅋㅋ
덕분에 우리는 여유롭게 안쪽부터 쁘띠프랑스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다.
아기자기 하게 꾸며진 왕비의 촌락은 딱 내취향이었다!!
자연과 어우러진 작고 귀여운 집들.
백조가 노닐고, 당나귀가 사는 곳...
여기가... 뒤쪽에 있던 별궁이던가...??
오래되서 가물 가물하다 ㅠ.ㅠ
창에서 바라보는 정원도 예쁘고 계단,복도,방 구석구석 꾸며둔 디테일들이 섬세하고 예뻤다.
베르사이유 궁 뒤쪽에 위치한 대 정원.
이게 궁의 메인정원이다.
가장 안쪽에서부터 나오다보니 베르사유궁은 아직 보지도 못했는데 정원에서 신이 났다.
정원 곳곳에 분수대, 조각상 같은것들이 배치되어 있어서 보물찾기라도 하는거처럼 둘이서 신나서 돌아다녔다.
구름많은 하늘이어서 아쉬웠다가, 그런 날씨의 정원이라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또 마음에 들었다.
궁 뒤쪽을 몇시간이나 돌아다닌 후에야 다시 만난 베르사이유 궁.
베르사이유라는 이름이 주는 기대감과 어릴때 본 오스칼이라는 만화가 남겨둔 낭만이 더해져서 심장이 뛰었다.
가이드 없이 둘이 편하게 다니자고 호기롭게 들어갔으나, 가이드를 대여해주기에 얼른 받았다.
가이드가 제공되는 그림이 엄~청 나게 많았고, 그걸 다 듣기엔 시간이 너무 지체될거 같아서 편안하게 쓱~ 둘러보면서 정말 궁금한것들 몇개만 골라 들었다.
(여행에서 돌아와서 사진정리를 하면서 가장 후회되는 "사진찍을땐 이어폰 좀 뺄걸")
그래도 둘이서 간 첫 관광지였는데 아무 사고 없이 잘 다녀와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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