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불편한 편의점을 읽고 말랑해진 마음을 조금 더 느긋하게 붙잡고 싶어서 휴남동 서점을 집어 들었다. 이야기는 쉴 휴 글자가 들어간 휴남동에 생긴 작은 서점의 개점부터 서점의 시간을 따라 흘러간다. 서점을 하는 게 꿈이라는 주인공 영주는 차분하고 느슨한 인상이었다. 이름부터 똘똘하고 성실할 거 같은 아르바이트생 민준이 일을 시작하고, 원두를 판매하는 고트빈의 지미가 더해졌다. 아들 때문에 고민이 많은 동네 아줌마와 그 아들인 민철도 관계를 더한다. 몇 시간씩 가만히 앉아있다가 하루 종일 수세미를 뜨는 정서도, 책 추천이라면 엄청난 언변을 자랑하는 상수도 더해진다. 동네 서점을 드나드는 단골손님과 작가들이 더해지면서 차분하고 느슨하던 영주가 변해가는 게 느껴진다. 독서토론회를 하면서 나누는 책 얘기, 등장인물..
Feel/with Book
2022. 3. 10.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