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어리고 철없어 보이는 사람도 자식 옆에서 취하는 행동을 보면 '아...저사람도 부모였군...' 싶어지곤 한다. 이래서 옛 어른들이 장가를 가고, 부모가 되어야 어른이 된거라는 말씀을 하셨던 것이리라...
나도 여자이다 보니... 나이가 들면서 누군가 나이를 묻는것이 싫어지거나, 20대 초반의 예쁜 피부가 부러워지곤 하지만 이 시간동안 세상을 살면서 얻게된 값진 경험들과 시야는 버리고싶지가 않다.
남들보다 험난한 어린시절을 겪었고, 나이보다 많은 일들을 했으며, 내 나이에서 볼 수 있는것들 보다 더 많은것들을 보았다. 이런 경험들을 뽀얗고 예쁜 피부나 팔팔한 젊음이랑 바꾸겠냐고 묻는다면 나는 아마도 싫다고 할것 같다.
또 한살을 먹는다.
일년간 또 많은것을 보았다.
아주 어릴때 나는 내가 참 어른스럽다고 생각했다. 무려 초등학교 3,4학년일때도 나는 웬만한 대학생보다 내가 더 어른스럽다고 생각했다. 나이가 점점 들면서...그때 내가 얼마나 어렸었는지를 떠올리게 된다. 지금 난 20대의 나를 되돌아보며 '아...그땐 참 어렸는데...' 싶다. 10년 후 지금의 나를 돌아보며 난 또 그렇게 말할거같다.
'훗! 그땐 참 어렸어... ' 하고...
난 10년후의 나보다 항상 젊고, 10년전의 나보다 더 많은 경험과 식견을 가지고 있다. '지혜'를 가졌다고 말하기엔 부끄럽지만 지식은 분명 조금 더 있을것이다.
올해는 10년전의 나보다는 지혜롭게, 10년후의 나보다는 더 젊은 의기로... 어제 사고로 죽었다면 보너스로 주어진 오늘이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있을지를 기억하며 살기로 한다.
으라차차차차차차차차차차!!!! 화이팅이다. ㅋㅋ
(두산 회장님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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