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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녀유혼

Feel/with Movie

by 물빛미르 2011. 5. 1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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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토크에서 천녀유혼 예매권이 당첨되어서 금요일 저녁에 보고 왔다.
보고싶은 영화 1위라지만... 아무래도 전작의 기대에 못미칠까 두려운 사람들이 많았는지 극장은 너무도 한산했다.



영화는 고천락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했다.
눈물을 가득 담은 커다란 눈으로 힘겨워 하는 그의 표정과 너무도 담담한 목소리의 나레이션이 어우러져 가슴이 아팠다.
유역비와 고천락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예쁘게 펼쳐지지만...
요괴와 사람 사이의 사랑이라는 벽보다도 고천락이 퇴마사이기에 더 아프지 않았나 싶다.



나무요괴를 퇴치하는 과정에서 결국 고천락 때문에 사부와 사형을 잃고, 사형의 팔을 희생하며 겨우 겨우 요괴를 봉인하긴 하지만...
그의 연민이 가져온 댓가는...너무도 컷다.



여소군의 등장.
정말 어리버리하면서도 순진한 얼굴의 그는 정말 귀여웠다. ㅋㅋㅋ


유역비의 유혹...
여자가 봐도 참... 예뻤다.
청순이미지를 폴폴 날려주시면서 여소군을 이리저리 휘두르는 그녀는 너무도 귀여웠고 사랑스러웠다.

사탕을 내미는 여소군의 욕심없는 정직한 마음에 그녀는 흔들리고, 대모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그를 마을로 돌려보낸다.



사랑에 빠져버린 어리버리 여소군씨...
결국 위험하다는 흑산으로 그녀를 찾아 또 올라오고...

일은 점점 꼬여가는데~~



자신의 명령을 거역한 그녀를 그냥둘리 없는 대모...
그녀를 벌하는 장면과 흙마술에 걸렸다는 표시를 의상으로 내려한거 같았는데...
극적 긴장감을 올리기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고천락의 사형에 의해 사라져가는 유역비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고천락...
그를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마음이 참 안타깝게 다가왔다.


겁이 많지만...
죽는게 너무도 무섭지만... 
그래도 그녀를 위해 그녀의 몸을 찾으러 가겠다는 여소군...
그렇게 무식하다 할 정도로 자신을 던지는 그를 보면서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
어리버리하지만 너무도 정직하고 순수한 그의 캐릭터는 천녀유혼의 남자주인공 역이 좀 약하지 않은가 하던 우려를 조금 잊게 해주었다.





유역비... 참 예뻤다.
정말 요괴가 아닐까 싶을만큼 너무 예뻤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문득...
천녀유혼 원작이 어땠더라??? 기억이 나질 않는다 ^^;;
솔직히 난 천녀유혼에서 여주인공 발목에 방울 소리를 내던 발찌가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그때 그 영화를 보고 아직 흔하지 않았던 발찌를 악세사리 점 몇군데를 뒤져서 겨우 구매해서는 여름내내 차고 다니고 다음해에도 하고 다니고 했었다.
그리고 3년쯤 지나자 발찌 대유행~ ㅋㅋ
근데 그 이외의 스토리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결론이 어떻게 났더라...?????

의아하게도 이번의 천녀유혼 역시... 오래 기억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그저 유역비가 참... 예뻤던 영화... 이걸로 끝이지 않을까...?

나름의 스토리는 잘 구성했지만, 무언가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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