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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Feel/with Movie

by 물빛미르 2011. 5. 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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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버스 정류장에서 이 포스터를 봤다.
제목이라고는 한글자도 쓰여있지 않은 이 포스터를 보고도 한눈에 캐리비안의 해적을 알 수 있었고... MAY 20 이라는 글씨에...아...5월20일에 개봉예정이구나...했다.
정말 대단한 존재감이다.
달랑 해골에 머리띠 하나 두르고 잭 스패로우를 떠올리게 하는 마케팅이 가능하게 한 조니뎁의 힘이라니...대단!!!



잭 특유의 표정과 말투...
그리고 그 동작들...ㅋㅋ
어설프기 그지없는 해적 두목임에도 도저히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그만의 매력...
이번에도 시작부터 화면을 가득~ 채우며 잭이 등장했다. ^^*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속이냐 싶은가 하면 또 너무도 어설프게 당해서 귀엽고, 그 황당한 상황을 자연스럽게(?) 혹은 난리 법석을 떨며 빠져나오는 그만의 캐릭터가 너무도 매력적이다.

자신의 이름으로 선원을 모집한다는 소리에 찾아간 술집에서 안젤리카를 만나고, 잭을 쫓아온 군을 따돌리느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그리고 잭이 깨어난곳은... '앤 여왕의 복수'호



검은 수염
등장부터 포스를 풍기면서 신비한 능력을 보여준다.
탐욕스럽고 포악해보이는 표정으로 나타나서 반란을 일으킨 무리들을 손쉽게 재압하고 냉정한 처벌 또한 잊지 않는다.
그가 어떻게 그런 능력을 가지게 된건지...매우 궁금하지만 그런 설명은 한마디도 나오지 않는다. ㅋㅋ



어쨋거나...반란은 진압되고 검은수염의 예고된 죽음을 막기위해 젊음의 샘을 향한 항해를 계속한다.



젊음의 샘에서 의식을 치르기 위해 필요한것은 인어의 눈물, 은잔두개, 그리고 젊음의 샘물...
일단 인어를 사로잡기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인어...
진짜 이쁘게도 그려냈다.
그리도 순진한 표정으로 예쁘게 말하면 나라도 반하겠다 싶을만큼 인어는 매력적이었다. 물속에서 움직이는 그녀들의 헤엄치는 동작들도 매끄럽고 비늘도 너무 아름다웠지만... 정말 그녀들은 너무! 아름다웠다.
순식간에 사람을 잡아가려는 인어와 인어를 잡으려는 선원들 사이에 난투가 시작되는데... 정말 긴박하게 연출이 잘 되어있어서 정신없이 신이 넘어가는것을 지켜보게 했다.

위기의 순간에 역시나 그 특유의 나 살려라 걸음걸이로 총총 등대에 올라가서 한건 멋~지게 해주시는 잭. 정말 맘에드는 캐릭터야 ㅋㅋㅋ



은잔 탈취 작전...ㅋㅋ
이거 정말 귀여워 죽을뻔했다. ㅋㅋㅋㅋㅋㅋㅋ
호흡이 척척 맞는 바르보사와 잭. 너무도 손쉽게 은잔을 손에 넣은 후 자연스럽게 걸어가는 모습은 정말 잭 이기에 가능한 그런 장면이었다.


산넘고 물건너 젊음의 샘을 향해 가는 길은 꽤나 험했다.
인어를 잡아서 들고가던 어항(? ㅡ.ㅡ;) 이 깨지면서 인어의 비늘이 다리로 변하는 신...
완전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이 다들 '오~' 하는 소리를 냈을 정도니까 ㅋㅋㅋ
(저게 가능사실이라면 인어공주는 목소리를 사기당한게야... ㅋㅋㅋㅋㅋㅋ)



어찌저찌 젊음의 샘을 찾긴 찾았는데...
결론은 스포일링 하지 않기로 한다. ㅋㅋㅋㅋ (난 스포일러가 싫으니까~)

잭이 해변에서 하는 마지막 대사가 인상깊게 기억에 남았다.
인생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게 매력이라고, 그리고 자기는 '젊음의 샘' 발견자로 영원히 사는거라고 했다.
어리버리 좌충우돌 사는것 같아 보이는 그가 정말 정말 멋져보이는 순간이었다.

이번 캐리비안의 해적편은...3D로 보는 재미도 있었고, 나름 스토리라인도 괜찮았는데 아무래도 기대를 잔뜩하신 분들에게는 실망이 좀 있었을듯 하다.
영화가 끝나고 '오~ 정말 최고!!'라고 엄지를 올리고 감탄할 정도의 영화는 아니었다.
그래도 잭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좋아한다면, 엄청나게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나름 볼만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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