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3D로 만나는 신화 얘기...
토르의 시작은 전쟁에 관한 이야기였다. 결국 그 전쟁이 끝나고 오딘은 적군의 무기를 압수해 돌아왔다는 얘기를 작은 사내아이 둘에게 해주고 있었다.
초롱초롱한 눈을 빛내면서 얘기를 듣고 꿈을 이야기하던 아이들은 어느덧 부쩍 자라 오딘이 첫째인 토르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날에 이르게 된다.
토르에게 왕위를 물려주기 위한 행사를 진행하는 도중 요툰하임의 침입이 일어나고 이 일로 토르는 요툰하임에게 복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아버지 오딘의 평화정책이 못마땅하기만 한 토르...
결국 토르를 따르는 무리는 요툰하임으로 향한다.
토르와 그의 동생 로키.
아역 시절의 토르와 로키가 그대로 성장하면 저런 모습일것 같은 싱크율이었다.
거침없는 성격, 아버지의 그늘에 있기 보다는 자신의 위대함을 널리 알리고싶은...아직은 철부지의 느낌이 강한 토르.
형의 그늘에 가려있으나 형의 자리를 노리고 있음이 틈틈히 드러나는 로키. 형제이지만무도 다른 그들의 성향은 외모에서부터 말투, 표정에 이르기까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있었다.
요툰하임에 도착한 그들은 결국 전쟁을 일으키게 된다.
일행은 요툰하임인의 피부에 닿으면 피해를 입는다는것을 알고 접촉하지 말라고 소리치는데, 로키만은 요툰하임인에게 손목이 붙잡혀도 아무 상해를 입지 않는다. 이를 보고 놀라게 된 로키의 내면에 파장이 일어난다.
오만함으로 신들의 전쟁을 일으키게된 토르는 결국 아버지 오딘에 의해 추방당하게 된다. 지구에 떨어져서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토르.
지구와 아스가르드 사이의 갭을 받아들이지 못한채 좌충우돌 하게 된다.
울그락 불그락한 근육남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토르의 근육은 너무 과하지 않은 정돈된 느낌이 나는 몸이었다. 정말 완소몸매 ㅋㅋㅋ
아직 정신 못차리고 좌충우돌중인 그의 모습이 좀 귀여웠다. 그렇게 난리를 치면서도 원래 성격이 선한 편이어서 신사적인 모습을 보여주곤한다.
>>ㅑ~~ ^^*
토르는 묠니르가 지구에 떨어졌다는것을 알게되어 묠니르를 가지러 가지만,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이...오딘이 준비된 자에게 허락한다며 던진 묠니르는 그의 손에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런 그를 찾아오는 로키.
아버지 오딘이 돌아가셨다는 거짓을 얘기하고 토르의 추방을 풀어줄 수 없다고 말한다.
자신때문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에 충격을 받은 토르는 조금씩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로키의 이미지는... 뱀의 느낌이 강하게 풍긴다.
뭔가 사악하고 음흉한...ㅡ.ㅡ;
과학자 제인양~
자신의 연구를 위해서는 물불 안가리고 전력질주 하시는 매력적인 여인으로 나온다.
블랙스완에서도 열연을 하시어서 매력에 폭 빠졌는데... 이번에는 평범한 느낌의 연기였지만 편안하게 잘 소화한듯 ^^
영화에 러브라인이 빠질 수 있나~ ㅋㅋ
아버지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라는 죄책감에 힘겨워 하면서 지구에서의 생활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그와 이상한 세계에서 온 듯한 그를 향해 조금씩 빠져드는 제인양.
목요일은 토르의 날 이랜다.
Thor (토르)'s (의) day (날) = Thorsday -> Thursday 가 된 모양이다.
이런걸 들으면 매우 신기하다 ㅋㅋㅋ
그리스,로마 신화를 아무래도 한번 찾아서 탐독을 해야 할 듯 ^^*
로키씨...
요툰하임과 거래를 하는데...
님! 그렇게 살면 안됩니다요~!!!!
라고 생각했다 ^^;
스포일링은 안되니까...더 얘기하면 안되겠지만 결국 로키도 꽤나 안쓰러운 캐릭터였다.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라는 책에서 읽은 구절이 생각난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피해자라고 생각한다고...
언제나 가지지 못한것만을 바라보느라 자신이 가진것은 잊어버리고 늘 피해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큰 사랑을 받고 있었지만 그 사랑을 제대로 받을 줄 몰랐던 로키라는 캐릭터가 참 안쓰러웠다.
멋지게 걸어가주시는 토르님~
로키가 보낸 철갑 거인님이랑 한판 멋지게 뜨고!!! 언제나 그렇듯이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를 보여주신다. ㅋㅋ
제인에게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아스가르드로 향하지만 그에게는 예상치 못한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혼수상태의 오딘, 그를 죽이러 온 요툰하임의 군사, 그리고 로키...
뒤늦게 사실을 알게된 토르와의 한바탕 결전이 남아있다.
아버지 오딘의 마지막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가 그렇겠지...
그리고 세상의 모든 아들들이 아버지의 그 굳건하던 넓은 등이 작아지는 순간 가슴이 무너지는 안타까움을 느끼겠지...
딸딸딸딸~ 딸만 4명인 집에서 복작 복작 자란 내게 아버지라는 존재는 기억에 없지만 그 깊은 사랑만큼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오랫만에 본 신화영화 치고는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