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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with Movie

by 물빛미르 2011. 5. 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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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살자 이후로 정재영이라는 배우의 팬이 되었다.
글러브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보았다.



한때 잘나갔지만 이젠 문제만 일으키는 야구 선수 김상남...
그리고 그런 김상남을 살려보겠다고 동분서주하는 그의 고교 친구 정철수...
술먹고 친 사고를 만회하고자 김상남은 성심고 야구부 지도 코치로 내려가게된다.



서글 서글 정감가는 교감선생님, 국문학 전공이지만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있고, 현재는 야구부에 더 열심인 나선생님 ㅋㅋㅋ
그들의 기대와 달리 김상남은 시큰둥 하기만 하다.



부정적이기만 한 김상남과의 식사 후에 싸움을 하고 파출소에 있는 차명재를 데리러 가게 되는데...
3명과 싸웠는데도 청각장애를 가진 명재가 무조건 잘못했다고 몰던 파출소장은 김상남과의 만남에 금새 호전적으로 바뀌고, 다행히 싸인과 인증샷으로 문제를 원활히 해결하게 된다.

아이들의 야구에는 부정적이기만 한 김상남...
그들과 중학생과의 경기를 보며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하고, 갑자기 청각을 잃기 전에 유망한 야구선수였던 명재가 밤에 공을 던지는 걸 보면서 마음을 바꾸게 된다.



야구 하지 않겠다는 명재를 설득하는 김상남 ㅋㅋㅋ
진지한 얼굴로 스케치북을 넘기는 그가...너무 귀여웠다. ^^*

마음을 돌린 명재와 같이 연습을 시작하는데...
김상남의 연습방식은 장난이 아니었다. 일단...운동장 50바퀴!!! 헛..ㅡㅡ;;;



자리에 앉아서 애들만 뛰라고 하는것도 아니고 자기가 앞에서 달리고 있으니, 이것 참 뭐라고 할 수만도 없고...^^;;;
그래도 그렇게 직접 몸으로 보여주는 김상남이라는 선수가 다르게 보였다.
그저 자리에 앉아서 애들한테 이래라 저래라 말만으로 힘들게 훈련시키는게 아니라 자기가 앞서 달리고, 더 달리고, 더 던지면서 진지하게 훈련시키는 그의 모습이 좋아보였다.

잘 던지는 투수 명재가 들어왔다고 희망에 가득 찬 야구부...
그런 그들에게 현실을 알려주려는 김상남은 전국대회 4위를 했던 군산상고와 연습게임을 시킨다.



연습게임의 결과는 당연히 참패.
게임 도중 그들을 불쌍하게 보고 대충 경기를 하는 상대팀 선수들에게 벌떡 일어나서 강하게 한마디 하는 그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그리고 그의 인사를 받고 '자네가 알아서 하게' 라며 자리를 비켜주시는 군산상고 감독님도 정말 멋있었다.

결국 게임은 32 대 0

경기장에서 학교까지 뛰어가다가 결국 길바닥에 주저앉은 야구팀.
그런 그들을 보면서 김상남이 하는 얘기는...정말 가슴을 울렸다.
들을 수 없다고, 소리낼 수 없는건 아니었다. 그들이 가슴을 붙잡고 내뱉는 절규는 눈시울을 젖히면서 내 가슴에서도 울리고 있었다.



하드 트레이닝 시작~
눈빛이 달라진 그들이 흘리는 땀은 눈부시게 멋있었다.
달리고, 깨지고... 분명 실수 투성이로 시작했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친구...
다른 친구들 통해 자신을 위해 뛰어다니는 철수의 얘기와 고교시절 자신이 어땠는지를 들었던 상남의 내면은 달라져 있었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친구들 말못하고 바라보는 그의 표정에서 아픔이 묻어났다.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을 하고, 손가락이 터지도록 던지고...
밤 늦게까지 자신들의 약점을 커버하기 위한 사인을 만들고 연습을 하던 녀석들...
게임의 결과가 어떻든 그들의 청춘은 아름다웠다.

소리없이 내지르는 그들의 함성이 스크린을 울리고, 내 가슴을 울리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
정재영이라는 괜찮은 배우, 그리고 감칠나는 연기로 든든하게 받쳐주는 조연의 거장들... 성인 배우들 보다 더 실제같았던 아이들의 연기력...
튼튼하게 잘 짜여진 현실속에서 감동과 재미를 만들어낸 잘 만든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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