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드라마 보다는 조금 더 시원스런 풍경들이 많이 펼쳐 졌으나...
전체적으로 좀 아쉬운 영화였다.
벗었음을 강조하는 영화치고 내용면에서 충실한것을 보기 어렵다는걸 알고 있었으나... 바람의 화원때문인지..
그렇지 않을꺼라는 기대를 가지고 봤다.
바람의 화원과 같은 소재라는 것은 득과 실이 있을꺼란건 제작진도 예상했으리라 본다.
득이라면... 마케팅이 자연스레 된다는 것이고... 실이라면 사람들 머릿속에 이미 자리잡은 바람의 화원 캐릭터를 깨려면 웬만큼 잘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김민선이라는 배우는 내가 좋아하는 부류의 배우이긴 하나...연기력의 부족을 보여주며 문근영과 여실히 비교가 되었고...
가끔씩 보여지는 장면과 맞지않는 목소리는 열심히 만들어둔 장면의 분위기를 부수며 혼자 튀기도 했다.
남장여자라고 감정표현을 하지 말아야 하는건 아닐텐데...
남장여자 입장에서 그녀는 거의 아무런 감정표현을 하지 않는다.
여자로서 남자 행세를 하는 신윤복의 입장에서 감정표현을 자유롭게 하지 못했을꺼라 예상했는지...거의 연기하지 않는듯 하는 연기가 맞는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나...내입장에선 틀렸다고 하고싶다.
신윤복은 아주 어릴때부터 남장을 하고 남자아이로 살아왔고, 어쩌면 그 자신도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수 없을만한 모호한 성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바람의 화원 문근영은 꽤 적절한 해석을 하고 있다고 본다.
그렇게 오랜시간 변장을 하면 남장을 했기에 모든 감정을 어색하게 감추기만 하진 않았을꺼라 생각한다.
더욱이...그녀의 시원스럽고 파격적인 그림들은 그녀가 표현하고싶은것은 자유로이 표현하고 싶어하던 영혼임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뭐... 그녀...라고 하는 부분이 아직도 하나의 가설이라고는 하지만 말이다...
미인도...
단아하게 선 여인이... 어째서 미인도가 되었는지...
서양의 오묘한 모나리자같은 느낌으로 호기심을 담아 신윤복의 이야기를 풀었을지 모르겠으나...
신윤복이 말하려던 사람이기에 사랑하고, 사랑받고, 유혹받고 흔들리는... 그 사무치게 아름다운 마음을 그리려했다는것은...
이 영화에서 단지... 신윤복의 대사로만 나온다.
단지 그 대사로만 표현되어있었다.
신윤복에 대한 얘기를 하려했다면, 미인도 얘기를 하려 했다면...
조금만 더... 사람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선을 신경썼어야 했을것이라 본다.
그 심오하고 넓은 이야기를 짧은 영화한편에 담는것에 무리는 있을터이나...그렇다고 생각했다면 하나의 중심을 잡았어야 했다.
인간사의 모든 감정을 조금씩이라도 다 버무려 보겠다고 욕심을 부리는 사이... 미안하지만 영화는..
이도저도 아닌... 아쉬움만 남았다.
부당거래 (0) | 2011.03.09 |
---|---|
1724 기방난동사건 (0) | 2011.03.09 |
G-포스 : 기니피그 특공대 (0) | 2011.03.09 |
써로게이트 (0) | 2011.03.09 |
소셜 네트워크 (0) | 2011.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