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가 예뻐서...
제목이 맘에 들어서 빌린 이 책은..
책 중간 중간에 블루 페이지가 끼워 있었다.
처음엔 작가의 노트 같은걸로 생각했었는데 조금씩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게 아니라는걸 알게되었다.
죄가 밉지 사람이 미운건 아니라고 했던가...
이 책은 딱! 그런 관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보면 된다.
상처받은 사람들...
세상의 흐름에 휩쓸려서 어느순간 가해자가 되고, 어느순간 피해자가 되어버린채 자신의 삶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조심스레 가슴을 열고 서로의 체온에 기대는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혹자는 살인자를 미화해 놓은 몹쓸 소설이라고도 했지만...
세상에는 정말 때려죽여도 시원치 않을 범죄자가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고 있는가 하면, 이런 저런 상황의 흐름에 쓸려내려가서 어쩌지 못한채로 벌어진 일을 뒤집어 쓰고도 가난이라는 죄 때문에 변명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스러져 가기도 한다.
아주 어릴때...아마도 초등학교였던거 같은데...
언젠가 들었던 생각이 있다...
과연... 죄지은 아들을 위해 기도하고 또 기도하시고 구원받아 천국에 가신 어머니는 뻔히 아들이 지옥에 있을거란 사실을 알고도 천국이 행복하실까?
천국이라는곳은 슬픔도, 아픔도 없는 곳이고 행복하기만 한 곳이라 했는데...
과연 그 어머니는 행복하실 수 있는가??
아무리 팔염치한 죄를 지은 사람이라 할 지라도 누군가에게는 가슴아픈 자식일진데, 어떻게 천국에서 행복하기만 할 수 있을까...??
이런 내 질문을 받은 주일학교 선생님은 한참동안을 침묵하셨던걸로 기억한다.
세상에는 한쪽으로만 꿰어서 끝에 다다라 정답이라 외칠수 있는 문제는 없는것이란 생각이 든다.
모두가 나름대로 힘겹게 살아가는 세상에서,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 하나 쯤... 괜찮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