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이 가시지 않은 책이다.
그 필체가...
그 적나라한 묘사가...
아직도 속에서 꿈틀거릴것만 같다...
뒤돌아 보면 아름다웠다고 말하기엔 너무도 처절하게 살았던 그 시간에서 조금 황당하기 까지 한 여인의 얘기가 펼쳐진 이 책은...
그 스스럼 없는 묘사가 당황스러웠고, 그 적나라한 풍경이 썩 기분좋지는 않은 책이었다.
내가 주로 떠올리는 고래에 대한 이미지는 넓고 광활한 바닷속에서 너무도 여유롭게 유유히 헤엄치는... 바닷속 작은 생물체들의 아웅다웅하는 삶 같은건 달관한 듯한 자세로 떠가는 거대한 고래였는데...
이 책속의 고래는...
짙푸르다 못해 어둑하기까지한 바닷속에 가라앉아 그 엄청난 무게에 힘겨운 고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