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예뻤다.
그 이야기가 예뻣고...
그림이 예뻣고..
가슴이 따뜻했고...
아련하게 포슬 포슬해진 기분이 남았던 책이다.
자연에 대한 묘사가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을까 싶었다.
사람과 살아감에 대한 통찰이 예쁘고 부드러운 묘사 속에서 반짝 반짝 빛나고 있어서 가만히 책장을 넘기다 보면 숨가뿌던 내 삶도 조용하고 잔잔하게 흐를것만 같았다.
은빛 연어와 눈맑은 연어의 깨끗하고 진실한 사랑이 예쁘다.
푸른강과 나누는 이야기들은 책을 따라가던 나에게도 한참을 사색하라고 얘기한다.
밑줄을 긋자면 안 그은 문장보다 그은 문장이 더 많아서 의미가 없어져 버릴까봐 차마 손을 댈 수 없을것 같은 그런 책이었다.
가끔 사람에도 치이고, 삶에도 치여서 털썩 주저앉은날 주먹으로 눈물자욱을 훔쳐내고 가만히 집어들어 읽으면 마음을 다독여 줄 ... 그런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