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다시 시작한 발레.
발레를 다시 시작하면서 화,목요일 저녁이 매우 즐거운 시간이 되고 있다.
무언가를 처음 배우는것은 언제나 쉽지만은 않다.
재즈댄스때도 그랬고, 댄스스포츠도 그랬고, 발레도 역시 마찬가지...
1년 이란 시간을 배웟었지만, 1년 반동안 근처도 안갔으니 기억이 희미~~하다.
그걸 다시 처음 하는 심정으로 하나, 둘 따라가려니 여간 힘겹지 않다.
하지만 어제도 즐겁게 발레 학원으로 향했다.
외국어든 춤이든 배우는 입장에서는 어설프고, 실수하고, 틀리는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걸 받아들이지 못한채 옆사람과 비교하느라 눈이 바쁘고, 그사람만큼 하려니 마음이 바쁘고, 마음을 따라가지 못하는 몸은 고단하기 그지없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즐겁자고 한 취미생활을 더 힘겹게 하는 사람들을 보게된다.
그럴 필요없다.
누구나 처음부터 잘하진 않았다는 사실 하나만 머릿속에 확실히 기억하고 있으면 되는거다. 지금 내 옆에서 잘하고 있는 사람도 처음엔 나처럼 버둥거렸을거고, 심지어 멋진 포즈로 수업을 하고 계신 선생님 조차도 처음이 있었을 테니 말이다. ^^*
그래서 난 어설프고 아직 미운 오리 새끼 같은 내 모습이 싫지 않다.
이렇게 하루 하루 땀을 흘리다가 어느날 나처럼 이제 시작하는 사람들 눈에 멋진 백조는 아니더라도 (ㅋㅋ) 중간 백조 쯤은 되어 보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행복하다.
지금 거울에 보이는 열심히 땀흘리는 나도 사랑스럽고, 조금 바둥거리는 모습의 나를 보기보다 시간이 흘러서 멋지고 우아하게 춤출 나를 떠올리면서 한껏~ 무대에 선 프리마돈나인냥 표정만큼은 우아~하게 지어보는것 또한 즐겁다.
하루 하루 또 도전할 일이 있다는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
몸 라인을 예쁘게 만들어주고, 자세도 교정해주고, 평형감각도 길러주는 발레는 거의 모든 운동의 기본이 되는 몸을 만들어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몇주 발레를 했을 뿐인데 어느새 다리 군살이 조금씩 정리되어가는것이 보인다. 그리고 사무실 동료 직원과 카페테리아에서 수다를 떨어보니, 동료직원 보기에도 내가 살이 빠져보인다고 한다. 아고 좋아라~~ (^____________^)
어쩌면 난 이렇게 단순한 탓에 행복할 수 있는지도 모르지만 이런 소소한 일상들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것이 너무도 좋다.
동료직원들에게 발레의 장점을 열심히 설파하고 나오면서 혼자 풋! 웃어버렸다.
살을 빼기 위해서, 몸을 만들기 위해서 발레를 하는게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취미생활인 발레를 하다보니 부수적으로 이쁜몸, 유연한 몸을 가지게 된것이니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그래서 오늘 또 I'm Happy now~ 라고 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