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을 가르쳐 달라는 내 말에 볼링은 배울려면 마이볼이 있어야 한다는 신랑...
그럼~ 뭐...사야지 ㅋㅋ
나는 뭔가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당장 해치워야 직성이 풀리는지라 당장 볼을 고르자면서 볼링장 내의 샵 구경도 하고, 여기저기 웹 사이트도 뒤적 뒤적하고 난리를 치다가, 신랑이 예전에 속해있던 동호회 선배에게 잘 아는곳을 소개 받았다.
근데 위치가...동대문 시장. ㅋㅋㅋㅋㅋ
절대로 주말까지 기다릴 내가 아니다 ^^;
월요일이라는 개념따위는 잊은지 오래고, 퇴근하고 당장 가자고 신랑을 졸라서 퇴근하고 동대문으로 향했다.
내공을 사러 가는 길이라는게 어찌나 즐겁고 좋은지...
지하철 안에서도 싱글 벙글, 신랑 손을 붙잡고 한참을 들떠 있었던것 같다.
(이런거 보면 참 철이 없는것 같기도 하고 ^^;;;)
동대문에 도착해서 이런 저런 설명을 듣고 평소 하우스볼을 9파운드를 쓴다고 했더니 11파운드를 추천해 주셔서 추천해주신공으로 구매를 했다.
꼼꼼하게 여러번, 이것저것 체크해주시면서 섬세하게 지공해주시는 아저씨~
내 엄지가 중지 만큼 얇아서 아저씨가 이것저것 자르고, 붙이고... 넣었다 뺐다 마구 고민을 하시면서 한참을 세밀한 조정을 해주셨는데 볼링공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나도 아저씨의 정성이랑 세심함이 느껴저서 너무도 감사했다.
선배의 소개라고 했더니 어찌나 싸게 해주시고, 잘 챙겨주시는지...
너무도 감사해서 뭐라도 하나 더 사고싶어질 지경이었다. ^^;;
긍정적으로 행복하게 살기로 작정하고 나니 만나는 사람들도 어째 다 좋은 사람들만 만나는것 같은 느낌~ ^.^
(http://dongabowling.com 동아볼링)
마이볼을 들고 룰루랄라 전철을 타고 집에 오는길...
신랑이 새 볼 샀으니 한게임 해봐야지? 한다.
바로 어제 3게임을 쳤다는 사실을 잊으신겐가 ㅋㅋㅋㅋ
난 일반적으로 볼링을 2게임 정도 치면 팔에 부담이 가기 시작해서 3게임을 잘 안치는데...신랑은 늘 3게임이 기본이라서 신랑이랑 가면 3게임을 치게된다. ^^;
일요일에 3게임 친 여파가 남았는데...오늘은 월요일인데...음음...
근데 나보다 더 신난듯한 신랑의 모습이 너무 고마워서 게임을 치러 갔다.
초보용 아대를 햇음에도 어색하고... 공 쥐는 방법도 하우스 볼과는 달라서 그것도 적응해야하고...
스텝도 잡아야하고... 할게 너무~ 많은 ㅋㅋ
그래도 너무 재밌는~ ^^*
그런 게임을 쳤다.
지공하느라 손가락을 뺏다 넣었다 해서 엄지바깥쪽이 살짝 쓸린상태라 조금 아팠지만, 이틀 연속 겜을 해서 팔도 좀 땡기지만...
그래도 역시 내 공으로 친다는것은 기분좋은 일이었다~
어여 어여 내 공이랑 친해져야지~
이제 정말 볼링을 자주~ 칠것 같다는 예감 ^^*
게임을 하고 집에 오니 12시가 다 된 시간.
매우 늦었고, 매우 피곤하지만 기분만은 너무도 뿌듯하고 행복한 하루였다.
매일 매일을 이렇게 행복하게 마무리 할 수 있다니~
이것 참!! 행운인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