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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Feel/with Book

by 물빛미르 2011. 10. 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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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때... 외국인들은 눈이 마주치면 웃으면서 hello 라고 말하는데 한국사람들은 눈이 마주치면 찡그리거나 고개를 돌린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때부터 난... 누군가와 마주치면 웃으려고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 그게 누군가가 처음 접하게 된 내 첫인상이 무뚝뚝하거나 화난 얼굴인것 보다는 생기있고 기분좋은 얼굴이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된 첫 계기였다.

중학생 쯤 되었을때 '나이가 마흔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라는 말을 어디선가 듣게 되었다. 문득, 마흔이 되었을때 내 얼굴이 어떨지가 궁금해짐과 동시에 주변 어른들의 얼굴을 유심히 살피기 시작했다.

정말... 40년이라는 시간은 그사람이 살아온 인생을 아주 많이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그사람 얼굴에 반여하고 있다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조금...무서워졌다.
나도 모르는 사이 조금씩 쌓여진 나의 표정들이 몇십년이 지났을때 내 얼굴을 다른 모습으로 바꾸어 놓을거라는 사실이...

어느날 오빠가 책을 한권 추천해 주었다. (지금은 신랑이 된...오빠가 ^^*)
나를 보면 이 책이 생각난다면서 한번 읽어보라고 빌려준 책...그게 표정이었다.

표정...
나를 보는 다른 사람...
내가 보는 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얇은 두께에 간결한 문체, 그림을 곁들여서 지루하지 않은 책이었다. 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결코 가볍지는 않은 책이었다.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나는 얼마쯤 가식적인 표정을 지으며 살아가고, 내가 아는 모두에게 솔직하지는 못하며... 거짓말을 한두개쯤 하고 살아가고 있다.
불편한 표정을 잘 숨기지 못하는것이 아직도 단점이고, 아무에게나 편안하고 솔직하게 나를 드러내지 못하는 소심함도 가지고 있다.
사실 이쯤되니, 세상 모든것이 그렇듯... 표정도...정답은 없는게 아닌가...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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