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가... 너무도 즐거워서...
공중그네의 정신과 의사 선생님이 그리워서...
친구의 책을 낼름 빌려서 읽었더랬다.
여전한 의사 선생님의 활동무대는...
그동안 꽤나 넓어져 있었다.
이번 무대는 특이하기 그지 없는 그만의 병원이 아닌 작은 섬마을의 보건소.
오랜 시간동안 쌓이고, 꼬인 문제들 사이에서 의사선생님이 하는 행동들은 나를 한참동안 웃게 만들었다.
시원하게 웃고, 어이없어 하며 웃고,
'아...정말...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이렇게 혼잣말을 하며 웃느라 눈가에 방울 방울 달린 눈물을 훔치게 만든다.
그리고 그렇게 한참을 웃고 나면 어느새 마음속에 나도 모르게 쌓아두었던 무겁기만하고 치워내 버리고 싶지만 차마 건드릴 수 없어서 밀쳐만 두었던 문제들에 대해 마주하게 된다.
이 책 속의 황당한 상황들을 보며 모두가 웃겠지만, 혹자는 그저 웃지만은 못할 이야기일거라는 생각도 한켠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