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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

Feel/with Book

by 물빛미르 2011. 10. 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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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이었다.
그리고 아쉬움과 희망을 남긴 책이었다.

현 직장 이전에 같이 일했던 상사는 개발전에 분석/설계를 습관처럼 하셨다.
그리고 그 내용을 꼭 문서화 하였고, 문서화시에 어떤 문서는 고객사에게 제출할 기능 위주의 준 매뉴얼 정도의 내용으로 구성하고, 어떤 문서는 실 개발을 위해 내부에서 상사와 내가 공유하여 작업하기 위한 전체적인 그림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그분과 일하기 전에도 개발전에 대략적인 그림을 그리고, 방법을 찾고, 메모를 한 다음에 개발을 시작하는걸 좋아했긴 하지만 그분과 일하면서 나도 모르게 좀 더 좋은 방법으로 개발을 하는 습관을 들였던것 같다.
그분은 내부 여력이 부족해서 프리랜서에게 일을 맡겨야 하는 경우 프리랜서가 거의 코딩수준으로 뚝딱거리면 될만큼 상세하게 문서를 만들어 주라고 지시하시곤 했다. 그래서 오히려 외부에 일을 줄때 내 일이 더 꼼꼼히 고심하여 문서를 만들어야 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을 읽고 보니 그 분은 진정 좋은 개발자였던거같다. Software programmer가 아닌 Software Engineer였던 것이다. 이 책에서 얘기하는 백발이 성성한 까지는 아니어도 흰머리가 희끗희끗하신 40대 중반에 그만큼 열심히 공부하시고, 개발자의 좋은 길을 보여주셨던것이 매우 존경스럽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이런 방법으로 개발하는것이 매우 바람직하고 잘 된 SRS를 작성하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책을 보면서 좋은 SRS를 작성하는 법이 매우 궁금하고 꼭 배우고 싶어졌지만 그건 책으로 배울수도 없고, 좋은 샘플을 본다고 배워지는것도 아니라고 한다. 오로지 선배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니...작가의 강의라도 찾아가서 들어야 할까 고민이 된다...

현 회사는 이제 조금씩 기반문화를 도입하려고 꿈틀거리는 중이다.
SVN을 사용하고, Mantis를 시작했고, QA시트를 만들려 하고 있다. 이 꿈틀거림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점점 좋은 기업문화로 정착되 나가길 간절히 바래본다.

월급이 많아서가 아니고, 경력으로 내놓기 좋아서도 아니고...
그들의 기업문화를 꼭 좀 경험해보고 싶어서 실리콘 밸리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주먹 구구식으로 작업해 온 내 습관들이 매우 창피할만큼 드러나겠지만, 지금 부끄러운것은 중요한게 아니다. 몇년 뒤에도 같은 자리에서 밍기적 거리며 발전이 없는것이 부끄러운거다.

아...정말 좋은 소프트웨어 기업문화를 접하고 Software Engineer입니다. 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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