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정확히 1년만에 고려산을 다시 찿은거 같다.
회사에 강화를 자주 가신다는 과장님이 만개시기를 알려주셔서 그말만 믿고 이번주에 갔는데...
솔직히는 지난주가 절정이었을거 같다.
뭐...그때는 회사 웍샵이라서 가고 파도 못갔을테니 패스~
(과장님 감사합니다. ^^*)
이번에는 작년에 저장해 두었던 지도를 따라서 고인돌 포인트에 삶이를 주차해 두고 사람이 없는 능선길로 올라갔다.
그러나 머지않아서 이건!! 잘못된 선택임이 밝혀짐 ㅋㅋ
저수지를 지나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능선길은 지난번에 내려올때는 미처 생각 못했떤 경사가 발목을 잡았다.
거의 직선으로 올라가야해서 숨이 턱까지 헉헉!!!
다음엔 차는 똑같이 고인돌 포인트에 주차하고, 백련사 길로 올라가서 이 길로 내려오는걸로 코스를
잡자고 얘기하며 어쨋거나 꾸역 꾸역 올라갔다.
작년에는 능선 하단부까지 온통 진달래로 물들어서 내려가는 내내 꽃 사이사이를 지나느라 힘든지도 모르고 갔었는데, 이번엔 올라가느라 힘든데다가 진달래도 많이 떨어진 상태여서 더 한참 걸리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정상에는 아직 진달래가 꽤 많이 남아 있어서... 다행이었다.
정상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꽃놀이를 와서도 사람들은 세월호 사건얘기로 여기저기서 탄식을 뱉어냈다.
무책임한 리더가 얼마나 위험한 살인마인지 모두가 깨달은 사건이었기에 꽃구경을 가는 발걸음이 다들 가볍지만은 않았던거 같다.
사실 우리도 ... 가도 되나 싶었으니까...
어쨋거나 산사람들은 또 씩씩하게 앞을 향해 걸어나가야 하는거니까...
안타까운 마음을 애써 누르며 능선을 따라 산책을 했다.
벌써 초록빛이 많이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산 정상은 예뻤다.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더니 발랄한 아주머님 4인방이 사진은 재밌게 찍어야 하는거라면서 다리도 좀 들고 웃으란다. ㅋㅋ
저 난간에서 다리를 들라니까 무섭기도 했지만, 그래도 찍혀진 사진을 보니 즐겁긴 하다.
4분이서 깔깔깔 우리보다 더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으시는걸 보면서 우리도 함박 웃음을 머금고 발걸음을 옮겼다.
하산은 다시 능선길로 잡긴 했으나 이번엔 신랑이 올라왔던 계곡 반대편 능선길로 가보자고 해서 그리로 갔는데...
흐미...우리가 올라왔던 길보다 더 험했다. 후훗
사람은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는 법이니까~
헉헉 거리면서
'얼마나 더 가야해요? 위에도 험해요?'
라고 묻는 등산객에게
'5분정도만 더 가시면 되요. 언덕만 넘으면 조금 덜 험해요'
라는 ...올라갈때 우리가 들었던 사기문구를 고대로 돌려주며 용기를 복돋아주고 내려왔다.
오랜만의 산행이었꼬, 먼지를 느므 많이 마셔서...
마무리는 삼겹살로 헤헤 ^^;
살은...내일부터 빼자~ 얌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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