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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ig Picture

Feel/with Book

by 물빛미르 2015. 2. 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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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에 있는 회사에 취직을 했다.

집에서 버스타고 구디로 가서 2호선 타고 3호선 갈아타고 양재에 내린다음 다시 마을버스를 갈아타고 가면 1시간이 조금 넘는 거리이지만 여러차례 환승이 너무 번거롭기도 하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집에서 버스를 타고 서초동에서 내려서 마을버스를 타고 회사까지 가는방법으로 출근하는데 시간은 1시간 40분이 걸리는 대시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말하자면 모닝 독서시간이 생긴 셈 ㅋㅋ

 

출근 첫주에는 전에 사두었던 빅 픽쳐를 읽었다.

500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 금요일까지 읽으니 다 읽어졌다.

 

어쩌다 보니 더글라스 케네디 책을 총 세권이나 구매를 하게됬다. (더 잡, 더 빅 픽쳐, 모멘트)

더글라스의 두번째 책.

더 잡의 경우 분명 소설인데 이상하게 자기개발서를 읽는것 같은 느낌이 같이 들어서 중반까지 몰입을 방해했었는데 빅 픽처는 그런 느낌이 없이 집중해서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이는 주인공과 아내.

하지만 정말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사회의 시선이 원하는 모습의 삶을 살고있다.

엇? 스토리가 ... 엄청 친근한 느낌이 들지 않는가?

당연하지! 대부분 현대인이 저러고 살고 있을테니 말이다.

그나마 자기가 정말 하고싶은것이 명확하게 있고 자기가 하고싶은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사회에서 꽤 괜찮은 위치에 해당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주인공은 엄청 행운이라고 얘기해주고 싶었다.

그와 그의 아내가 자신이 가진것의 가치를 모르고 파괴하기 바쁜 초반에 말이다.

 

내가 그리 오래 산건 아니지만 삶이라는게 맘대로 되는게 아니고 불평스런 현재가 어쩌면 내가 가질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일수도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역시다 주인공에게도 삶은 의도치 않은 사건들을 일으키고 그가 아차하는 사이에 급류를 타고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흘러가 버렸다.

 

스토리 진행이 속도감있고 묘사가 세세하고 캐릭터들이 다채로운 것이 마음에 들었다.

스릴있게 진행되는 이야기를 따라가느라 버스에서 내릴때가 되면 책을 덥어야 하는게 아쉬울 지경이었으니까...

 

스토리의 큰 줄기만 보자면 이건 뭐 엄청 새로운 얘기도 아니고 반전이 어마어마한 이야기도 아니다.

사건이 터지고, 어찌저찌 다른 삶이 시작되고, 그것이 또 과거의 여파로 무너지고... 그럼에도 또 다시 살아가고...

큰 줄기만 보자면 그냥 그렇고 그런 이야기인데 진행이 나쁘지 않다.

아주 익숙한 된장찌게, 김치찌게이지만 맛있는 찌게를 먹는거 같은 느낌이라면 표현이 되려나...

기본은 잘 아는것인데 양념이 다르다.

양념이 아주 맛깔스럽다.

내 요리 실력이 그닥 좋지 않아서일지도 모르겠지만 의외로 친숙한 김치찌게, 된장찌게를 맛있게 끓이는게 엄청 힘들다는것을 알고 있다.

더글라스 케네디는 아주 친숙한 요리를 맛있게 잘 만드는 사람쪽에 속하는것 같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바로 그의 다른 책인 모멘토를 다음주에 읽을 책으로 정하게 만들었으니까.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모습의 결말이 아주 썩! 마음에 드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모멘트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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