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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with Book

by 물빛미르 2015. 3. 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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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권째 읽는 더글라스의 작품. 

 

더 잡과 빅피처는 공통점이 많이 보이는 책이었는데 모멘트는 느낌이 조금 달랐다.
이혼 소식으로 시작하고 주인공의 가정에 불화가 있다는 공통점은 있었지만 이야기의 전개나 시선이 전혀 달라서 세 작품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작품이었다.

 

이제는 전 세계에 유일한 분단국가가 된 한국에 살고 있어서인지 동독과 서독으로 갈라져 베를린 장벽에 막혀있던 시대의 이야기가 더 깊게 다가왔다.

베를린 장벽을 넘어갈때의 긴장감이나 장벽넘어 회색빛 세상을 보는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며 나도 북한을 그런 시선으로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트라가 말했다. 자신들에게 회색빛 도시는 전혀 이상하지 않았고 그 안에서 다들 나름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편견이라는것은 내가 그것을 가지고 있다는걸 모를때 가장 무서운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그들은 행복하지 않을거라고 단정짓고 그 틀에 맞추어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쩌면 페트라를 잃어버리게 만든건 그 편견이었을것이다.

 

그들은 그럴거라는 편견.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을거라는 편견.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그들과 같은 사람이라면 이라는 작은 의심은 금새 그녀를 그들은 그럴거라는 편견속으로 포함시켜 버렸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을거라는 자신의 편견이 깨어지자 배신당했다고 느껴졌을것이다.

 

모멘트는 아픈 이야기였다.

그리고 많은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나는 지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어떤 편견을 가지고 보고있지는 않을까?

소중한 사람과 보내는 순간 순간이 얼마나 커다란 선물인지 잊어버리지는 않았나?

 

사랑하는 사람을 내 마음대로 재단하고 편견을 가지지 않기.

사랑하느 사람과 소중한 순간들을 보내고 있음에 감사하기.

그리고 ...

빛나는 순간들에 충분히 행복해하기.

 

모멘트는 내가 그렇게 하라고 얘기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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