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갈릴레오의 고뇌

Feel/with Book

by 물빛미르 2015. 4. 22. 21:50

본문

728x90

 

갈릴레오의 고뇌는 몇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제목이 갈릴레오의 고뇌이니만큼 당연히 갈릴레오 박사가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의 모음이라고 보면 되겠다.

 

갈릴레오박사 유가와는 각 사건의 비밀을 푸는 활약을 하는데, 이번 에피소드들은 유가와가 비밀을 풀었을때에 고뇌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사건들이다.

비밀을 풀어서 범인은 알게 되지만 범인을 당사자에게 알려주는것이 무척이나 고민스러운 상황이거나,

그 자신도 비밀을 풀고 싶지 않은 사건도 있다.

 

그가 다루는 사건들은 모두 살인사건이지만, 그 살인범과 그를 둘러싼 숨은 사정들이 갈릴레오박사를 고뇌하게 한다.

내가 감히 그런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세상에 죽어도 마땅한 사람이라는건 없고 모든 생명이 소중하긴 하겠지만... 슬프게도 죽은 이 보다 살인범에게 더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게 하는 상황들이 존재한다.

그러저러한 사정들이 유가와 박사를 고뇌하게 하지만 그는 단호하게 말한다.

과학을 범죄에 이용하는것은 잘못되었다고....

범죄에 이용되어도 좋은것은 세상에 없을터인데, 모든 것이 범죄에 이용당하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다.

 

책을 덮으며 물어본다.

사건속의 이러저러한 사정들이 있는 측은한 그들을 보면서 내가 유가와라도 단호히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꽤 많은 사람이 눈을 질끈 감고 모른척 그들의 행복을 빌어주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싶다.

세상엔 나쁜 사람이 너무 많고, 그들로 인해 힘겨운 좋은 사람들도 너무 많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상처받고 힘겨워 하는 것을 볼 수 없어 악역을 자처한 범인에게 죄를 묻는 일이 가혹하게 느껴진다.

사회정의구현은 너무도 먼 이야기이고, 악인들은 법의 심판따위도 휘두르고 빈틈을 찾아다니는 영악한 이들이니 말이다.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이기에 각 사건마다 진입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으나 일단 진입하고 나면 한편이 끝날때까지 책을 덮을 수 없다.

 

728x90

'Feel > with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체국  (0) 2015.12.21
애프터 다크  (0) 2015.09.30
레몬  (0) 2015.04.17
신참자  (0) 2015.04.10
매스커레이드 호텔  (0) 2015.04.09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