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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거리에서

Feel/with Book

by 물빛미르 2016. 1. 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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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불륜 얘기인가...? 싶었다.

아저씨가 되어버린 그들이 하는 애기가 서글프게 들렸다.

남자가 아닌 아저씨랜다.

 

세상에는 세가지 성이 존재하는데 남성, 여성, 아줌마라고 하는 웃픈 얘기가 한동안 떠돌았었다.

우리나라에서 아줌마가 가지는 존재감처럼 일본에서는 아저씨가 그런 모양이다.

 

우연한 만남, 의도치 않은 전개...

사람 사이의 관계만큼은 정말 맘먹은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그렇게 불륜을 어리석은 거라고 생각하던 그가 불륜의 당사자가 되었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라지~

 

그런 그가 이번엔 아내와의 잠자리를 묘사하는데 갑자기 내가 다 서글퍼진다.

내연녀와의 그것과 친절히 비교도 해 주어서 더 슬퍼졌다.

울 신랑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어쩌나 싶은 걱정이 됬다.

괜스레 '나쁜놈!' 이런 생각이 든다.

너무 감정 이입을 했던 모양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흔한 로맨스 소설처럼 진행이 되어서 좀 이상하다 했는데, 그럴리가 없지~

15년전 살인사건 이야기가 등장하고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형사가 등장한다.

그리고... 내연녀는 너무도 의심스러운 말을 하고, 행동을 한다.

 

만약 ... 사랑하는 사람이 살인사건의 범인임을 알게된다면

그것이 아무리 죽은 엄마에대한 복수이고 동기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해도

아무렇지 않게 계속 사랑할 수 있을까??

 

많이 사랑해서 두근거리며 결혼했던 사이에도 시간이 흘러 어느새 형식적인 관계가 되고,

다른 여인을 향해 눈을 돌렸으면서...

한사람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흔들릴만한 큰 사건을 알게됬으면서 그래도 사랑할 수 있는걸까??

남자는 그러겠다고 대답하지만, 난 아무래도 의심스럽다.

연애할때는 보여주지 않던 모습들을 결혼 후에는 보게되고, 그런 일상적인 반찬투정이나 옷차림, 습관들을 가지고 조금씩 쌓인 실망들이 어느새 서로를 이성으로 보지 않게 만들었다는 얘기를 하는 주인공이 현재 사랑하는 여자에게는 살인범이어도 괜찮다고 대답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다.

 

의심스러운 정황은 가득하지만, 아무도 확실히 그녀가 범인이라고 증거할 수는 없는 상황이 흐르고 흘러

어느새 시효 만료일!!

 

시효 만료일에 그녀가 내뱉은 진실은 헛!!!!

역시 히가시노 소설이군~ 싶은 결말이었다.

 

 

 

소설의 마지막에 친구의 불륜이야기가 별책 부록처럼 실려있다.

살인사건과 별개로 작가는 불륜은 저지르지 말아야 하는것이라고 다시한번 강조라도 하고싶은것 같은 인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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