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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칼날

Feel/with Book

by 물빛미르 2016. 1. 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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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소설중에 이런 부류가 있는지 몰랐었다.

'돈 크라이 마마' 였던가??

딱 그 영화가 생각나는 스토리.

 

물론 전개는 다르다.

방황하는 칼날은 챕터 사이에 조금씩의 틈을 둔다.

독자는 전 챕터에서 완전히 결론나지 않은 이야기를 다음챕터를 통해 유추하게 되어 있다.

그 유추가 가끔은 맞고, 가끔은 틀리다.

 

방황하는 칼날은 청소년범죄 처벌법이 가진 문제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한다.

하지만 비난 청소년법만이 그러한지 의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성폭력 관련 법령은 청소년이 아닌 성인에게도 너무나 관대하기 때문이다.

 

한 사회가 여자와 동물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면 그 사회의 성숙도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최근에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알려진 성인사이트에서 벌어진 일이나,

책을 쓰고 영화를 제작하며 억울함을 알려도 소용없는 도가니사건, 나영이 사건 등...

한국 사회에서 성범죄에 관한 처벌은 어이없을 정도로 솜방망이다.

심지어 범죄자가 돈과 권력까지 있으면 그야말로 범죄때문에 죽고 억울해서 또 죽는 사태가 된다.

 

책을 보는 내내 나 또한 나가미네를 응원해야 할지 말려야 할지 모르는 심정이었다.

법이 제 역활을 하지 못하니 목마른 사람이 우물판다고 직접 나서서 우물을 팠는데...

너는 우물 팔 권리가 없으니까 목말라도 그냥 죽으라는 논리를 펼 수가 없다.

그렇다고 개인의 복수를 위한 살인이 정당하다고 할 수도 없다.

 

결론은...

좀 속상했다는게 사실이다.

그런데... 사회가 이 결론같은것도 사실이라 씁쓸하게 말라버린 목이라도 축이려고 맥주한잔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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