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오죽헌 - 2017.10.22

On Earth/In the Korea

by 물빛미르 2017. 10. 23. 09:22

본문

728x90

사임당 빛의 일기를 재밌게 본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근처에 오죽헌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반가웠다.

신진사님의 어질고 넉넉한마음이 아직도 이 터에 남았는지 입구부터 주렁주렁 감을 단 나무들이 보인다.

오죽헌
까만 대나무 숲으로 기억되는 율곡이이의 생가이자 신사임당의 친정.
곳곳에 검은 대나무가 일렁일렁 춤추고 있었다.

강릉에서 그 옛날 이정도 규모의 집을 가지고있었다는건 대단한 유지였구나 싶었다.
터도 넓고 궁에서 보았던 집밖에 만들어진 굴뚝이 눈길을 끌었다.
계단 한편엔 용이 조각되어 있기도 하고, 거북이 기단이 발견되기도 했다니 상당한 부자였던 모양이다.

검고 푸른 오죽숲앞에 예쁜 담쟁이가 부끄러운지 발그레져서 햇볕에 누워있었다.
돌담에 올려진 기와가 어쩜 이리 예쁜지 ~~

높은 솟을대문.
가마를 탄 채로 집 안채까지 들어가도록 지어진 높은 대문은 닫혀있었다.
열려진 문앞에서 문밖세상에 기대어 본다.

어째... 우리집도 아닌데 가기싫다 ㅋㅋ

헤~ 웃고있는 거북이 기단과 작은 체구로도 커다란 대봉시를 달고 당차게 서있던 아기 감나무를 뒤로하고 오죽헌을 나섰다.

근처 맛집 검색에서 찾은 오죽헌 꿈의 두부.
직접만드는 색색의 예쁜 두부가 훈향 그득 맛있는 보쌈이랑 어우러진 두부보쌈.
들깨가루 가득 들어가서 두부와 한숟가락 떠 밥에 쓱쓱 비비면 꿀맛이던 지지미를 알차게 먹고 나왔다.

꿈의두부 길 건너에 코스모스밭~
꽤 넓게 조성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어제와 달리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강릉 하늘이 근엄하게 이제 그만 집에 가란다.

매에~~~
주차장을 뛰어놀던 귀연 양한마리 구경하고 서울로 출발~~

오랜만에 알찬 여행이었다.

(원래 자작나무숲을 들러가려했는데, 빗길에 차가막혀서 자작나무숲입구에 도착하니 3시 반.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3시이후로 입산이 금지된다. ㅜㅅㅜ)

안녕~강릉~~
728x90

'On Earth > In the K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천하 스카이워크 - 2018.01.05  (0) 2018.05.29
학암포 가족여행 - 2018.11.18  (0) 2018.05.29
안목항, 강릉 카페거리 - 2017.10.21  (0) 2017.10.22
홍천 은행나무숲 - 2017.10.21  (0) 2017.10.21
청산도 - 2017.03.25  (0) 2017.03.27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