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내겐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에 대해서...
'이건..기억하고 싶지 않아. 없었던 일이야.'
라고 스스로 얼마쯤 되뇌이면...
난 정말 그 일을 기억 못하게 되곤 했다.
그 능력으로 인해...
내겐 기억이 나지 않는 공백 부분의 성장기가 드문 드문.. 있다.
어느 순간 부터인가...
난 .. 그걸 할수가 없었다.
아무리 기억을 지우려 해도...
어릴때의 몇십배쯤 되뇌어도...
지울수가 없어졌다.
매일 아침... 자신이 그렇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힘겨운 시간을 잠시 보내지만...
다음날 아침이면 또다시 아무렇지 않아 지는...
주인공이...
부러웠다.
지독히도 ... 기억하기 싫은 기억이 나를 얽매는 날...
잠시 자고 눈을 뜨면...
난..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의 내 기억만을 간직하고 있었음... 하는...
소망을 가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