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의 인도이야기로 김종욱 찾기는 시작된다. 조금은 몽환적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현실과 인도를 오가는 영상은 참 연출을 잘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Destiny... 세상에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 모르는 어떤 대상에 대해 가장 많은 사람이 열광하는것을 꼽으라면 신앙 다음으로 운명이 등장할거라는 생각이 든다. 세렌디피티를 보고 너무도 로맨틱해서 따라해보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면 '아서라 말아라...그걸 기다리다 목빠져 죽는다' 라고 말리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있다. 운명인지 아닌지 모르는 어떤이를 기다리다가 정작 지금 옆에 있는 너무도 소중한 사람을 밀어낸다면 과연 그게 운명이라고 할 수 있을까?? 라는것이 내 주된 의견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처럼 정말 운명적인 사랑이 내게 찾아온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미안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반쯤 꿈같은 운명을 쫒는 그녀를 만나게될 남자 주인공 공유 등장~! 그는 너무도 현실적이고, 사실 여자보다 더 세밀하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깔끔떨고 완벽성향을 가진 남자는 노땡스다 ㅋㅋ) 그의 너무나도 진실한 신념은 사회에 적응하기 힘들고 결국... 누나의 구박을 있는대로 받으며 창업을 결심하기에 이르지만... 창업은 또 쉬운가 ㅋㅋ 창업 준비하겠다고 사람을 만나다 보니... 좋은 아이템이 번쩍~! 나타나 주시고 ... 첫사랑을 찾아드립니다~ 사무소를 열기에 이른다. 김종욱을 찾아서 전국의 김종욱을 함께 찾아다니는 그들의 여정... 매우 귀엽고, 담백하게 그려지는 그 여정들이 아기자기하게 그려졌다. 전우치에서 뭔가 붕~뜬듯한 이상한 톤으로 존재해서 너무도 황당했던 임수정은 깨끗히 걷어내고 그녀 그대로를 솔직하게 턱턱 내려놓는 느낌으로 연기하는 그녀가 드디어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든다. 운명을 찾아서 떠나든, 추억을 찾아서 떠나든... 어딘가로 떠날 수 있고, 떠날 사람이 있다는것은 그 자체로 참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이 문득, 뜬금없이 들었다. ^^; 김종욱 찾기의 끝이 보이고...공유의 에스컬레이터 신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 사진은 왜 없는게냐..ㅡㅡa) 올라오는 에스컬레이터를 터벅 터벅 내려가는 공유의 표정과 아무리 내려가도 제자리에 데려다 놓고, 무심코 멈추기라도 하면 어느새 훌쩍 그녀곁으로 다가가 버리는 에스컬레이터 씬은 그의 마음을 너무도 잘 표현한 신이라고 해야겠다. 아.. 연출하신분 감성에 한표 보낸다. (작가님 아이디어 시라면 작가님께 ^^;) 끝을 보는것이 두려운 여자... 그게 과연 서지우 혼자만의 이야기일까?? '마지막 까지 가보지 않으면 그게 운명인지 모르잖냐. 이녀석아... 인연을 잡아야 운명이 되지...' 라는 천호진의 대사가 귓전을 울린다. 김종욱 찾기를 보고나서 마음을 울리는 옆사람을 꼬옥~ 잡으시라고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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