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이루고 싶은 사람이 있으신가요?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이 얼마나 달콤하고 매혹적인 광고 문구인지 ... 후훗
짝사랑에 한번쯤 가슴앓이 해 보았다면 절대로 그냥 지나칠수 없는 광고라고 생각한다.
철저한 조사와 계산을 거쳐서 결국 한 남자의 사랑을 이뤄주고서 바라보는 그들의 표정에서 부드러운 미소가 흘러내린다.
저런 일이 정말 가능할까? 싶은 의문이 들지만...
영화라서 그래...
라고 마음 한쪽에서 치부해 버리고는 있지만...
그래도 역시나 어딘가 저런 일을 해주는곳이 있다면 상담이라도 받아보고 싶어지는건 어쩔수 없다.
(난 결혼을 했는데도 이런 생각이 드니...솔로는 오죽하겠나...)
새로운 의뢰인의 등장.
엄태웅의 얼굴이 심상치 않다.
조금씩 작전에 사장의 개인감정이 개입되고 그녀를 보는 눈이 심상치 않아지더니...
그들의 과거 이야기가 조금씩 등장하기 시작했다.
사랑이 깨지는 이유의 대부분이 얼마나 유치하고 사소한 일인지 혹시 아시는지...?
누군가와 멀어지는데는 엄청나고 커다란 이유가 필요한게 아니다.
조금씩 조금씩 유치하고 사소한 일들이 살금 살금 쌓여서...
어느새 감정의 둑이 터져 버리는거다.
그러니 지금 누군가와 연애중이시라면 '이런 사소한것쯤은 괜찮을거야...'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하시는 이기적인 행동을 멈추시기 바란다.
엄태웅과 이민정의 과거 이야기들이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나서 드디어 최다니엘과 이민정의 이야기가 시작되려 하고 있다.
그리고 ...
엄태웅이 최다니엘에게 건네는 마지막 고백멘트는... 너무도 진실해서 눈물이 난다.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믿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해서 믿는것이다.
누군가와 연애를 하면서 믿음에 대한 의심은 참... 많이도 등장했던 이슈였다.
내가 아는 어떤이는 사랑이란건 세상에 없는거라며 사랑이라는건 믿음과 책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어느것이 먼저냐를 따지는것이 우스울 수도 있겠지만...
한번쯤 생각해 보시라.
사랑하기 위해서 그사람에게 믿음을 먼저 강요하신적이 없으신지....
엄태웅의 마지막 고백 멘트를 바라보는 박신혜의 눈길이 가슴아프다.
언젠가 이런 얘기를 들은적이 있다.
사랑의 신 큐피드가 어느날 너무 너무 귀찮아져서... 세상의 모든사람을 한줄로 세워놓고 앞사람에게 화살을 쏴서 모든 사람을 관통시켜 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 앞사람의 뒤통수를 보고 사랑에 빠져버렸고... 그중 앞을 보지않고 뒤를 돌아보고 있었던 몇몇 만이 서로의 사랑을 이루게 된 것이라고...
얘기를 듣고 정말 공감이 된다는 생각을 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보다 자기가 바라보는 사람을 원하니까 말이다...
이제 관점을 좀 바꿔보자...
꼭 큐피드가 화살 쏠 때만 돌아봐야 했다는건 너무 억울한거 아닌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한번 뒤를 좀 돌아봐 주자.
후훗..
이 영화...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