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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김삼순 - 2011.04.17.

Feel/with Arts

by 물빛미르 2011. 4. 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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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서 김삼순을 보았다...
김삼순 역에 김유진, 장도영 역에 맹주영, 민현우 역에 임천석, 멀티걸에 서예주, 멀티맨에 유일한으로 이루어진 공연이었다.
 
공연이 시작하자마자 등장한 유일한씨는 공연장 분위기를 단숨에 바꾸어 놓았다.
시크릿 가든에서 스턴트맨 6기로 등장해서 노홍철 흉내를 냈던 사람이란다. 그 얘기를듣고 그제서야 드라마속 그의 모습이 기억이 났다.

그는... 참 재능있는 사람이었다. 사실 멀티맨 + 삼순엄마역을 소화해주셨는데...
드라마속에서 빛나는 조연이 있는것처럼 이 연극에서 그의 다양한 역활들은 단연 빛을 발했다.

김삼순이라는 드라마...
정말 가슴에 강하게 남는 대사들로 가득 채워졌던 드라마였다. 그 드라마의 감동이 컷던 만큼 이 연극이 받는 부담은 클텐데도 정말 잘~ 연출한 연극이었다.
십여편에 달하는 드라마 분량을 한시간에 압축하면서도 관객을 울리고, 웃기고...
핵심메시지를 전달하는걸 잊지 않고 있었다.

관객들이 가지고 있는 드라마의 기억이 큰 만큼 주인공들은 드라마속 현빈과 김선아의 연기와 자주 씽크가 됬는데 특해 맹주영씨의 목소리는 현빈의 말투와 너무 닮아있었다.
김삼순 역을 했던 김유진씨...
연기가 정말...장난 아니었다.
정말 자연스럽게 그녀의 김삼순이 순식간에 익숙해지게 했고, 그 작은 체구에서 뿜어내는 에너지가 관객들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깊은 눈빛으로 소탈하게 하는 연기...

오열하듯 옛남자친구에게 '제발 가~'라고 소리지를때는 내 가슴이 다 서늘해졌다.

서른이 되면 ... 아프지 않을줄 알았다는 드라마속 대사가 공감을 넘어서서 내 현실이 된지도 어느새 몇년이 흐르고 있다.
그 주옥같던 대사들에 울고 웃으면서 한참을 같이 힘겨워 했었던 나였는데...
연극의 감동이 가슴을 가득채워서 한참을 훌쩍이다가... 결국 드라마를 다시 다운받았다.

가끔은...
마음한켠에 묵혀둔 아픔들을 내것이 아닌양 툭 펼쳐내어 펑펑 울어버려도 좋으리라.
그렇게 펑펑 울어버리고 바보같이 그걸 또 주섬 주섬 싸서 도로 가슴에 담아버리는 미련한 인간일지라도... 가끔은 그런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
정말 정말 좋은 공연을 보았고, 주변에 강하게 추천하고 싶은 공연을 보았다.
내가 본 연극 '내 이름은 김삼순'은 드라마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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